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삼성이 사회적 책임과 과거와의 단절이라는 자기 책임을 다하는 것을 전제로 국민 동의가 있고, 국가에 기여할 역할이 있으면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거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주장했다.

이광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제 과거와의 단절을 하고 삼성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환골탈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어제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걸로 일단락 된 것으로 본다"며 이 부회장 사면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의원 시절이던 2002년 삼성 측으로부터 6억원 상당의 무기명 국민주택채권을 받았던 것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있었고, 그때 분명하게 사과를 드렸다"며 "제가 이번에 이 부회장 사면을 얘기한 것도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제게는 더 불리한 일이다. 저도 바보는 아니다. 그러나 무엇이 필요한 일인지를 소신껏 얘기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