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버스 제 시간에 출발" vs 나경원-주호영 "단일화 어려워져"
첫 TV 토론회서 중진들 '이준석 협공'
이준석 후보는 이날 밤 MBC '100분 토론회'에서 야권후보단일화와 관련, "'단일화 무새', '통합 무새'가 돼서는 안 된다"며 "앵무새처럼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자강론을 폈다. 무새는 앵무새의 약자다.
그러면서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출발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하지 않아도 당내 경선을 치를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후보는 "버스가 먼저 출발하면 당내 후보들만 올라타게 된다"며 "우리의 경선 열차는 9월 말에 출발해 야권후보를 모으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주호영 후보 역시 "우리 당 후보를 먼저 뽑는다면 단일화가 어려울 수 있다"며 "버스가 제시간에 출발한다면 야권이 분열된 상태로 대선을 치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나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하는 순간 나 의원한테 윤석열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비꼬았고, 이에 나 후보는 “윤 전 총장을 거론한 것은 지금 지지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후보는 “김동연 전 장관이나 다른 훌륭한 주자들이 뭐라 생각하시겠나. 제발 공정한 룰 만드시라”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의 '할당제 폐지'를 놓고도 충돌했다.
나 후보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통합의 리더십인데, 일부 언론에서 지적하듯이 이 전 위원에게 분열의 리더십이 있지 않냐”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트럼피즘’과 비슷하다고 했다. 트럼프가 백인하층노동자의 분노를 이민자 혐오로 치환했듯이 여성·청년 할당제를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특히 청년할당제 폐지 주장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이 (작년 총선에서) 퓨처메이커로 16명 안에 들어갔다"며 "(본인은) 청년 할당제 특혜를 받고서 사다리를 걷어차는거냐"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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