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처리해야 한다"고 강행 의지를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막는다면서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원천 봉쇄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행정부를 총괄할 총리 임명을 흥정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야당의 극치"라며 "방역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방역 당국과 의료진,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고통 받는 국민의 삶을 헤아린다면 절대 보일 수 없는 태도"라고 성토했다.

그는 "저는 지난 10일부터 모두 6차례 걸쳐 국회의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뵙고, 간곡한 처리를 요청했지만 야당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라며 "국민의힘은 과연 국민의 편인가, 코로나의 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국정 공백은 있어선 안된다. 국민의삶에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은 반드시 오늘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며 거듭 강행 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방문해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오전 11시에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