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 백신 접종후 50대 의사, 한의사 잇따라 사망
울산 의사, 함안 한의사 사망에 방역당국 비상
6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울산시 중구에서 개인병원을 하던 50대 이모 의사가 아스트라 백신 접종 후 지난 1일 사망했다.
부산의대 출신 내과 전문의인 고인은 내원 환자 보호를 위해 지난달 29일 솔선수범해 보건의료인 우선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했으나, 이틀 뒤 가족들이 식사를 위해 외출한 후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13만 의사동료들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조속히 명확한 사인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경남 함안군에서 50대 한의사가 아스트라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돼 당국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달 26일 접종받고 하루 뒤인 27일 발열·근육통·오한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해 타이레놀을 복용한 뒤 30일까지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어 지난 1일 요양보호사가 처음 방문했을 당시 발열이 있었으나 본인이 혼자 있기를 희망했으며, 그다음 날인 지난 2일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 시간은 발견 전날인 1일로 추정된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례에 대해 '부검의 육안소견'을 전제로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동맥경화가 일부 확인이 됐다"며 "이것이 사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추가적으로 정밀검사가 진행돼야 사인이나 부검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학조사 결과 사망자는 평소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었고, 2015년도에 뇌경색으로 인해 좌측 편마비가 있었다고 추진단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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