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문재인-조국-김어준 3대 존엄" vs 신동근 "잔망스럽다"
허 "3대 존엄 모독자들에 고사포" vs 신 "색깔론 명백 이을 기린아"
발단은 허은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에 ‵최고존엄‵ 김정은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3대 존엄‵이 있다"며 "바로 문재인, 조국, 김어준"이라고 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허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청년은 대통령으로부터 ‵고소장‵을 받고, 조국 전 교수 딸의 의사자격 문제를 지적한 우리당 김재섭 비대위원은 경찰의 ‵조사장‵을 받았다. 그리고 뉴스 진행자 김어준의 편파성을 지적하는 정치인들은 극성 지지자들에게 댓글과 문자로 ‵엄포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최고존엄 모독자에게는 ‵고사포‵가 날라 오는데, 대한민국 3대 존엄 모독자들에게는 ‵고‵소장, 조‵사‵장, 엄‵포‵장 이라는 또 다른 ‵고사포‵가 난사되고 있다"며 "참 무서운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허 의원 글을 접한 친문 신동근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북한에 최고존엄 김정은이 있다면 대한민국엔 문재인, 조국, 김어준이라는 3대 존엄이 있다'는 말을 했더군요"라며 "허은아 의원,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 색깔론의 명맥을 이을 기린아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입니다"라고 비아냥댔다.
그러자 허 의원은 "신동근 의원님, 색깔론이라뇨? 그렇게 펼칠 프레임이 없으신가요? 정말 좀스럽고 민망합니다"라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청년이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대통령에게 직접 고소당한 사건입니다. 이것은 ‵색깔론‵이 아니고, ‵자유론‵과 ‵정의론‵의 문제이며 ‵국가론‵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29%를 기록했다고 한다"며 "이 모든 것이 ‵색깔론‵, ‵전 정권 탓‵ 아니면 할 말 없는 더불어민주당 덕분"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참 잔망스럽네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나 본데요"라며 "거창하게 자유론, 정의론, 국가론을 얘기하시는데, 이런 거 거론할 때 굳이 북한을 끌어다 써야 성에 차시나 보죠. 그 사고의 빈곤이 색깔론이 아니고 무엇입니까?"라고 맞받았다.
'잔망스럽다'는 '얄밉도록 맹랑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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