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제 중국산 백신까지 검토? 국민 기만"
"청와대와 외교부 직원들은 화이자 백신 맞았으면서..."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의지를 보였던 러시아 백신 도입은 안전성 검증 부족을 이유로 무산됐다고 한다. 백신 확보를 자신하다가 상황이 급해지니 백신 스와프에, 러시아 백신까지 띄워 봤지만 결국 빈손"이라고 힐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고작 들리는 소식이라는 게 청와대와 외교부 직원들이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했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방미수행단의 화이자 접종을 힐난하면서, "국민들에게는 2류, 3류 백신 맞으라고 등 떠밀면서 정작 자신들은 가장 안전한 백신을 맞았다니 이보다 더한 국민 기만이 어디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산 백신 도입' 검토설은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른 것이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지부 백신도입총괄팀에 '러시아 스푸트니크V, 중국 시노백 등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도입하는 것에 대한 검토 여부'를 질의했고, 이에 복지부로부터 "현재는 신규 백신의 개발·허가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백신 수급 상황과 바이러스 변이, 항체 유효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입 여부를 검토해나갈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 의원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도입 가능성 점검을 지시한 만큼 다양한 백신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이처럼 중국산 백신 도입 검토설을 비판한 뒤, "이 와중에 백신 가격이 급등해 EU는 첫 계약보다 26% 비싼 가격에 화이자와 추가 협상 중이라 한다. 모더나 백신의 우리나라 도입 시기도 하반기로 연기되고, 화이자 백신도 1천300만명분 중 고작 87만명분만 들어왔다"며 "새로 백신을 구하자니 가격이 뛰고, 확보했다던 백신은 감감무소식이니 정부가 하는 일 중에 이렇게 꼬인 경우가 또 있었을까 싶다"고 개탄했다.
그는 "급기야 미국과 백신 제조사를 탓하는 발언까지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 그런다고 나빠진 여론이 좋아지고 없던 백신이 들어오는가"라고 힐난한 뒤, "신규 확진자만 800명에 육박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처절히 반성하고 발상부터 바꿔야 한다. 국민 안위를 위한 길은 오직 백신 확보뿐"이라며 적극적 백신 확보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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