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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침묵 깨고 "낮은 자세로 주권자 두려워해야"

"개혁 목소리만큼 국민의 삶 개선되었는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침묵을 깨고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7재보선 여권 참패 다음날인 8일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는 글을 올린 뒤 일체 SNS 활동을 중단했던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정치는 실용적 민생 개혁의 실천이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4.7 재보선 전에도 수차례 '민심이 심상치 않다'며 네거티브 공세에 올인하는 여권에 참패를 경고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일상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며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게, 민생개혁 목소리의 크기만큼 실제 국민의 삶이 개선되었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하며 책임을 묻는 지점도 바로 그것"이라며 우회적으로 4.7 참패 원인을 지적하기도 했다.

나아가 "더 나은 질서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이고, 정치는 정책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면,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이라며 "설득과 타협을 하되 국민이 원하고 해야될 옳은 일을 관철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해야 합니다"라고 말해, 기득권층 반발에 놀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종합부동산세 등을 대폭 축소하려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다음은 이 지사의 글 전문.

<정치는 실용적 민생 개혁의 실천이어야 합니다>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는 완평 이원익 선생 말년의 거처인 관감당이 있습니다. 이 관감당은, 청백리였던 이원익 선생이 다섯차례나 영의정을 지내고도 퇴직 후 비가 새는 두 칸 띠집에 사는 것을 알게 된 인조가 '모든 관료들이 보고(觀) 느끼도록(感) 하라'는 뜻으로 지어준 것입니다.

이원익 선생은 광해군 1년에 경기선혜법(경기도 대동법)을 시행함으로써 조선시대 최고의 개혁인 대동법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선생은 "백성이 오직 국가의 근본"이고 "그 밖의 일들은 전부 군더더기일 뿐"이라며, 민생 문제의 해결을 정치의 첫번째 임무로 강조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있었기에 대동법은, 기득권층의 강력한 반대와 인조 대의 삼도 대동법(충청, 전라, 강원) 실패에도 불구하고 숙종 대에 이르러 전국에서 꽃을 피웁니다.

결국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일상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게, 민생개혁 목소리의 크기만큼 실제 국민의 삶이 개선되었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하며 책임을 묻는 지점도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질서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이고, 정치는 정책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면,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입니다. 설득과 타협을 하되 국민이 원하고 해야될 옳은 일을 관철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해야 합니다.

더 효율적인 개혁일수록 저항은 그만큼 큰 법이고, 반발이 적은 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거창한 것은 시간과 노력, 기득권을 넘기 어려워 포기하고, 작은 것은 시시해서 시도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변화는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민생을 최우선했던 선현들의 대를 이은 노력이 100년에 걸쳐 대동법을 완성했듯이, 티끌만한 성과를 부지런히 이뤄내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태산 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분들께 감히 비할 수 없겠습니다만, 마음만큼은 늘 따라가고자 하루하루를 다잡습니다.

경기도 사업 중에 사소해보이지만 유독 전국최초가 많은 것은 온갖 영역에서 작을지라도 조금이나마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최대한 찾아내기 때문입니다.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받다 18세가 되어 시설을 떠나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돕기 위한 주거,자립지원금 증액, 사회적기업 고용기간 연장이나, 산재보험사각지대에 처한 플랫폼 노동자들의 산재보험료 지원 사업도 작은 것부터라도 바꿔보자는 노력의 일부입니다.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같은 여러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권한과 역할이 제한적이고 비록 세상을 바꾸기엔 턱없이 부족한 작은 시도일지라도 당사자들에게는 절실한 민생 문제입니다.

일을 추진하다보면 수술실 CCTV 설치처럼 높고 두터운 기득권의 벽을 만나기도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기득권에 굴복하면 변화는 요원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겠습니다. '민생을 해결하는' 정치의 효용성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면, 벽이 아무리 높다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입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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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2 개 있습니다.

  • 6 0
    조국사태는 최성해 정략적거짓말이불씨

    표창장수사 압수수색 10일전부터
    최성해-윤석열검찰-자한당(국민의힘)과 유착정황
    최성해 전총장 재벌기부받기위해 조국공격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49879
    [대구mbc-최성해 자한당과 공천관련대화]
    https://dgmbc.com/article/TKdFZMgR88

  • 5 0
    2020년 한국 1인당 GDP는

    "대략" 3만달러이고 세계7위권이다. 4인가족기준
    1년소득이 평균1억3천 이라는뜻인데 현실과는 다른것을
    알수있다..원인은 재벌중심 한국경제의 극심한 양극화다
    어떤사회의 이념을 보려면 원칙도없고 정의도없는 생존방식을
    누군가말했을때 거기에 반박할수없는경우에 그것이 그사회의
    이데올로기인것이고 한국에서는 재벌인데
    이명박근혜당인 국혐당은 재벌편이다

  • 1 0
    뉴턴 2세(크리스천 이론 물리학자)

    현대물리학(특수상대론,양자역학,불확정성 원리,호킹 복사,초끈이론,빅뱅이론,허블 법칙,급팽창 우주론,우주의 가속팽창,진화설등등etc)을 침몰시켜서 복음을 전하며 약 7000년전쯤에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아인슈타인,보어,하이젠베르크,호킹,허블,다윈,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소리없는 헌신

  • 1 0
    채빌립(장로교)

    현대물리학 침몰하다(특수상대론,양자역학,불확정성 원리,호킹 복사,허블 법칙,진화설등등)

    아인슈타인은 만년에 특수상대론이 틀렸다고 고백(특수상대론은 신기루라고 고백)했다고 시립도서관에 있던 독일인이 쓴 책에서 읽었죠! 아인슈타인이 빛을 뒤쫓아서 빛의 속도와 같아진다고 할 때 아인슈타인이 질량을 가지고 있으므로 광속도와 같아질 수 없죠(2009년에 발견했음)

  • 2 0
    조국사태는 최성해 정략적거짓말이불씨

    국민의힘 공천설
    표창장수사 시작전 최성해-윤석열 검찰간 유착정황
    최성해-윤석열-국민의힘의 합작품의혹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49879
    [대구mbc-최성해전총장 재벌기부받기위해 조국공격]
    https://dgmbc.com/article/C6Qqq-FT5jLLnu

  • 1 0
    2020년 한국 1인당 GDP는

    "대략 3만달러이고 세계7위권이다. 4인가족기준
    1년소득이 평균1억3천 이라는뜻인데 현실과는 다른것을
    알수있다..원인은 재벌중심 한국경제의 극심한 양극화다
    어떤사회의 이념을 보려면 원칙도없고 정의도없는 생존방식을
    누군가말했을때 거기에 반박할수없는경우에 그것이 그사회의
    이데올로기인것이고 한국에서는 재벌인데
    이명박근혜당인 국혐당은 재벌편이다

  • 1 0
    2020년 한국 1인당 GDP는

    대략 3만달러이고 세계7위권이다. 4인가족기준
    1년소득이 평균1억3천 이라는뜻인데 현실과는 다른것을
    알수있다..원인은 재벌중심 한국경제의 극심한 양극화다
    어떤사회의 이념을 보려면 원칙도없고 정의도없는 생존방식을
    누군가말했을때 거기에 반박할수없는경우에 그것이 그사회의
    이데올로기인것이고 한국에서는 재벌인데
    이명박근혜당인 국혐당은 재벌편이다

  • 2 3
    그래서

    우리 이니한테 아부하고
    대깨문들한테 아양 떨었냐?

    니 얄팍한 속셈은 이미 다 드러나서
    어떤 웅변으로도 가릴 수 없다.

    그냥 이쯤에서 접고
    석열이 밑으로나 들어가라.

  • 0 3
    대한민국국민

    또 잘난척!!!
    보확찢!!!

  • 0 0
    물재인

    어벙이 동문서답보다 말한대로 실천하는 당신이 경기도의 대통령이오

  • 1 1
    간단

    맨날 518, 세월호만 틀면서 복부인 시다에 열중하니 채널은 돌아간다

  • 6 0
    전북사람

    그의 절절한 심정이 가슴에 와닿는다
    좌고우면하지마시고 뚜벅뚜벅 주어진 소명의 길을 거침없이 헤치고 가시라
    멀리서나마 응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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