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진석 추기경, 장기기증 부탁. 통장 돈도 모두 봉헌"
"21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대화하는 데 지장 없어"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본인은 입원에 대한 의사가 없었지만, 입원 며칠 전부터 몸에 많은 통증을 느끼셔서 주변의 권고로 입원했다"고 전했다.
허 신부는 현재 상황에 대해선 "입원 직후 미열이 있었지만, 대화를 하시는 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라며 "입원 전에 이미 정 추기경은 스스로 고령임을 감안해 주변에 많은 걱정을 끼친다며 많은 위험을 안고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신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 추기경은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면서 2018년 9월 27일에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06년도에 자신이 서약한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이 실시될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부탁했고, 만약 나이로 인해 장기기증이 효과가 없다면 안구라도 기증해서 연구용으로 사용해주실 것을 연명계획서에 직접 글을 써서 청원한 바 있다"며 "지난 2월 25일에는 자신의 통장에 있는 잔액도 모두 명동밥집, 아동 신앙 교육 등 본인이 직접 지정하여 봉헌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허 신부는 지난 25일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교구 내 사제들에게 공문을 통해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님께서 병환이 위중하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정 추기경님을 위해 신자들과 함께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서울대교구는 정진석 추기경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만약의 사태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19로 직접 면회가 어려우니 정 추기경님을 위한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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