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15일 거듭 통합민주당이 요구하는 열린우리당 해체를 거부, 내주초 대통합신당 출범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당 해체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히며 “제 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면 (통합민주당은) 우리당과 함께 조건을 달지 말고 합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기존 정당간 당 대 당 통합이 아니라 신당이 우선 만들어지고 기존 정당이 합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제3지대에서 대통합 신당을 성공시키기 위해 통합민주당 등 필요한 제 정치세력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 우리당의 통합을 한 번도 요구한 적이 없다. 단지 제3지대신당에 민주당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며 “정말 제3지대신당이 정말 의미 있는 신당이 되려면 민주당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가능하면 통합대상들을 공격하고 폄하하는 그들의 주장에 대해서 지나치게 대응하는 것을 자제해온 것은 대통합 대상을 존중하고 그들의 입장을 가능하면 살려주고 대화의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는 것이 대통합을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종필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해체를 못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이런 자세로 통합을 하겠다는 것인지 안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