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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조갑제는 모범택시만 타”

조갑제의 "부자가 더 도덕적" 발언 맹비난

대표적 올드라이트인 지만원 씨가 12일 "부자가 더 도덕적"이라며 이명박 후보를 적극 비호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를 그의 전력까지 거론하며 맹비난했다. 이명박-박근혜 지지여부를 놓고 양분된 올드라이트 진영내 갈등이 조씨 문제발언을 계기로 폭발하는 양상이다.

지 씨는 이 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조갑제의 도덕은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타당한 도덕과 아주 다르다. 대대로 존경받아온 황의 정승은 찌들게 가난했다. 강감찬도 그랬고 이순신도 그랬고 링컨도 그랬다. 이승만과 박정희도 그랬다”며 “박정희는 수돗물을 아끼기 위해 화장실 변기에 벽돌을 넣었고, 여름에도 에어컨을 끄고 부채질을 하면서 집무를 보았고, 날긋날긋한 허리띠를 갈아 차지 않았다. 예수도 가난했고, 공자도 가난했다. 이들 모두가 도덕심이 없어서 가난했다는 말인지 조갑제 선생에 묻고 싶다”고 조 씨에게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전에 몇 번에 걸쳐 조갑제 선생이 포함된 모임에 참여했다가 밤 시간에 헤어진 적이 있었다”며 “그는 번번히 보란 듯이 모범택시를 타고 갔지만 나는 비가 오는 밤에도 일반택시 값이 아까워 비를 맞으면서 전철역으로 걸어간 적이 있었다. 그는 부자였고 나는 가난했다”고 조 씨를 ‘모범택시’만 타고다니는 부자로 규정했다.

그는 특히 “그는(조갑제) 해양대학교를 2년차에 중퇴하고 부지런히 글을 써서 책도 팔고 <월간조선> 사장이 되고, 심지어는 상미회라는 부자 관광 가이드까지 하면서 많은 돈을 벌어 큰 저택에서 살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안양의 32평 아파트를 최고의 보금자리로 알고 살아가는 가난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명박과 조갑제가 돈버는 일에 매진할 때 나는 도덕성이 아주 나빠서 돈버는 일을 하지 못하고 돈과는 거리가 먼 가시밭길을 찾아 헛고생을 한 것”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는 “조갑제는 이승만보다 더 도덕적이고 박정희보다 더 도덕적이고 황의 정승과 이순신보다 더 도덕적이며 테레사 수녀님이나 간디나 예수나 공자보다 더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비꼰 뒤, “그리고 조갑제보다 더 도덕적인 사람은 바로 그가 추종하는 '청렴한 부자'(청부) 이명박이다. 도둑질을 해도 돈만 많이 벌면 그는 가장 도덕적인 인간이 된다. 돈은 그 자체로 생명력이니까”라고 조 씨와 이명박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화살을 이명박 후보에게 돌려 “이명박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한 때 샐러리맨의 우상으로 부각된 바 있었다. 그러나 그가 가진 재산은 샐러리맨이 받는 샐러리의 수준이 전혀 아니다. 재산 규모가 샐러리 수준을 넘어도 천문학적 규모로 넘었고, 그와 함께 지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다지 도덕적이지 못한 것 같다”며 “그의 주변에는 땅 투기, 부동산세탁, 편법적인 부동산 거래, 부당한 주식 거래 등 등 수많은 어두운 소문들이 범람하는 반면, 앞서의 세계적인 존경을 받는 일본기업가들의 주변을 맴도는 교훈적인 이야기들은 단 한마디도 들어 볼 수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조갑제 선생이 쓴 글을 읽으면 어느 한 배금주의자가 천민자본주의를 신봉한다는 한 편의 독백을 듣는 것 같다”며 “이 정도의 사고력과 철학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이제까지의 허명을 그리도 높이 쌓을 수 있었는지, 오늘도 수많은 허명을 양산해 내는 왜곡된 사회메커니즘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부자가 더 도덕적"이란 조갑제 발언을 맹비난하고 나선 지만원씨. ⓒ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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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9 38
    선풍기

    그렇군요, 옳습니다.... 시원합니다
    그렇군요,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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