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김재록 최근까지 잡지 공동참여
<발굴 취재> 격월간 잡지 <공동선> 자문위원-경영이사 맡아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구속 중인 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고문과의 ‘교류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는 기록이 본지 취재결과 발굴됐다.
강금실, 김재록과 잡지 <공동선>에 공동참여
강금실, 김재록 두 사람은 2004년 1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1년 6개월동안 <공동선>이라는 잡지 제작에, 강금실씨는 자문위원으로 김재록씨는 경영이사로 함께 참여했다.
<공동선>은 지난 1994년 가톨릭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주요 종교기관이 추구하는 공통의 관심사를 반성적으로 성찰, 범종교적-범시민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각 종단의 중견 성직자들과 사회운동가 및 지식인들이 모여 만든 권위 있는 격월간지다. 현재 법무법인 덕수 대표변호사인 김형태 변호사가 발행인을 맡고 있고, 문학평론가 구중서, 소설가 박완서, 화가 홍성담,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 한양대 김용수 교수 등이 자문위원, 편집위원, 기획위원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강 전 장관이 <공동선> 제작에 간여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1월(통권 48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민변) 모임 창립 멤버이자 대표적 인권변호사인 김형태 변호사가 <공동선> 2대 발행인을 맡게 되면서부터다. 이때 편집위원이란 직함으로 잡지 제작에 참여한 강 전 장관은 2004년 11월, 김재록씨가 <공동선> 경영이사로 참여할 때 자문위원으로 역할을 바꿔 최근까지 이 직을 유지했다.
당시 강 전 장관은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로, 참여정부 대통령 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강 전 장관은 한달 뒤인 2003년 2월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법무부장관에 발탁돼 2004년 7월까지 재임했다. 장관 재임기간에도 그는 <공동선> 편집위원직을 유지했다.
두 사람 이름 <공동선> 최근 3/4월호까지 나란히 등재
김재록씨가 <공동선> 제작에 참여한 2004년 11/12월호(통권 59) 판권을 보면 그 전 판권(통권 58)과 달리 발행인 김형태 바로 밑에 ‘경영이사’란 새로운 직책과 함께 ‘김재록’이란 이름이 등장한다. 이어 바로 다음 자문위원에 강금실씨 이름이 보인다.
당시 자문위원, 편집위원, 기획위원 등의 이름에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 김재록씨가 인베스투스글로벌 대표이사 회장이었던 터라 그에 걸맞는 직책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발행인 바로 밑에 김재록씨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그의 경영상 위치가 만만치 않았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때 강금실씨 또한 편집위원에서 자문위원으로 역할을 바꿔 2006년 3/4월호(통권67)까지 김재록씨와 함께 일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발행된 2006년 5/6월호 판권에는 두 사람 이름이 동시에 빠졌다.
당시는 강금실씨의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 선언후 한나라당 등 야당이 강금실씨와 김재록씨간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직후였다.
<공동선>측 "이돈명 통해 알게된 김재록이 '경영이사' 희망"
<공동선> 발행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이와 관련, 1일 오후 법무법인 덕수 사무실에서 <뷰스앤뉴스>와 만나 "강금실 변호사는 (나와) 개인적 친분으로 참여했는데 한 번도 (회의에) 나온 적도, 글을 쓴 적도 없다"며 "김재록씨는 이돈명 변호사를 통해 알았는데 본인이 '경영이사' 직함을 주면 '좀 도와보겠다'고 해서 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그런데 김씨는 특별히 도운 것도 없고, 부수를 확장하지도 않았다"며 "기여하는 게 별로 없으니까 미안한 지 (본인이) 작년 여름부터 이름을 빼달라고 했는데 그냥 두는 바람에 (언론의 주목을 받아) 답답하게 되었다"며 난감해했다.
김재록씨와 강금실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지만 <공동선>과 관련해 두 사람이 만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변호사는 "김재록과 친하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우리 사회 좌우인사에서부터 여야 정치인, 언론계 인사까지 자유로울 사람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영식 대변인 "아는 바 없다"
<공동선>과 관련해 강금실 후보의 대변인인 오영식 의원은 "아는 바가 없다"며 "예전에 본인이 언급했듯이 변호사로서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재록씨의 동생 김재갑씨는 30일 오후 <뷰스앤뉴스>가 사실 확인차 전화를 걸자 <뷰스앤뉴스>와 통화 자체를 거절했다. 이에 당일 오후 4시경 핸드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3일 현재까지 답신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31일 한나라당 김재록게이트 진상조사단 일원인 이종구 의원은 국회에서 “강 전 장관과 김재록씨는 지난 2002년 강 전 장관이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이헌재 전 부총리가 주재하는 저녁식사 자리에 동석하는 등 친분관계를 유지했다"며 "강 전 장관은 김재록씨 상가(2003년 10월)에 조문도 했으며, 강 전 장관이 김씨를 만나기 위해 여의도 인베스투스 글로벌 사무실을 찾았다는 정황도 있다"며 두 사람이 친밀한 사이임을 주장해왔다.
<공동선>은 오랜 역사의 권위지로, 강금실-김재록씨가 여기에 함께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될 성질의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두사람의 친분 관계에 대한 여러 설이 세간에 나돌고 있는 만큼 강금실 후보가 이같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차제에 양자의 관계를 명백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 지적이다.
강금실, 김재록과 잡지 <공동선>에 공동참여
강금실, 김재록 두 사람은 2004년 1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1년 6개월동안 <공동선>이라는 잡지 제작에, 강금실씨는 자문위원으로 김재록씨는 경영이사로 함께 참여했다.
<공동선>은 지난 1994년 가톨릭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주요 종교기관이 추구하는 공통의 관심사를 반성적으로 성찰, 범종교적-범시민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각 종단의 중견 성직자들과 사회운동가 및 지식인들이 모여 만든 권위 있는 격월간지다. 현재 법무법인 덕수 대표변호사인 김형태 변호사가 발행인을 맡고 있고, 문학평론가 구중서, 소설가 박완서, 화가 홍성담,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 한양대 김용수 교수 등이 자문위원, 편집위원, 기획위원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강 전 장관이 <공동선> 제작에 간여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1월(통권 48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민변) 모임 창립 멤버이자 대표적 인권변호사인 김형태 변호사가 <공동선> 2대 발행인을 맡게 되면서부터다. 이때 편집위원이란 직함으로 잡지 제작에 참여한 강 전 장관은 2004년 11월, 김재록씨가 <공동선> 경영이사로 참여할 때 자문위원으로 역할을 바꿔 최근까지 이 직을 유지했다.
당시 강 전 장관은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로, 참여정부 대통령 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강 전 장관은 한달 뒤인 2003년 2월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법무부장관에 발탁돼 2004년 7월까지 재임했다. 장관 재임기간에도 그는 <공동선> 편집위원직을 유지했다.
두 사람 이름 <공동선> 최근 3/4월호까지 나란히 등재
김재록씨가 <공동선> 제작에 참여한 2004년 11/12월호(통권 59) 판권을 보면 그 전 판권(통권 58)과 달리 발행인 김형태 바로 밑에 ‘경영이사’란 새로운 직책과 함께 ‘김재록’이란 이름이 등장한다. 이어 바로 다음 자문위원에 강금실씨 이름이 보인다.
당시 자문위원, 편집위원, 기획위원 등의 이름에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 김재록씨가 인베스투스글로벌 대표이사 회장이었던 터라 그에 걸맞는 직책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발행인 바로 밑에 김재록씨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그의 경영상 위치가 만만치 않았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때 강금실씨 또한 편집위원에서 자문위원으로 역할을 바꿔 2006년 3/4월호(통권67)까지 김재록씨와 함께 일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발행된 2006년 5/6월호 판권에는 두 사람 이름이 동시에 빠졌다.
당시는 강금실씨의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 선언후 한나라당 등 야당이 강금실씨와 김재록씨간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직후였다.
<공동선>측 "이돈명 통해 알게된 김재록이 '경영이사' 희망"
<공동선> 발행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이와 관련, 1일 오후 법무법인 덕수 사무실에서 <뷰스앤뉴스>와 만나 "강금실 변호사는 (나와) 개인적 친분으로 참여했는데 한 번도 (회의에) 나온 적도, 글을 쓴 적도 없다"며 "김재록씨는 이돈명 변호사를 통해 알았는데 본인이 '경영이사' 직함을 주면 '좀 도와보겠다'고 해서 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그런데 김씨는 특별히 도운 것도 없고, 부수를 확장하지도 않았다"며 "기여하는 게 별로 없으니까 미안한 지 (본인이) 작년 여름부터 이름을 빼달라고 했는데 그냥 두는 바람에 (언론의 주목을 받아) 답답하게 되었다"며 난감해했다.
김재록씨와 강금실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지만 <공동선>과 관련해 두 사람이 만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변호사는 "김재록과 친하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우리 사회 좌우인사에서부터 여야 정치인, 언론계 인사까지 자유로울 사람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영식 대변인 "아는 바 없다"
<공동선>과 관련해 강금실 후보의 대변인인 오영식 의원은 "아는 바가 없다"며 "예전에 본인이 언급했듯이 변호사로서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재록씨의 동생 김재갑씨는 30일 오후 <뷰스앤뉴스>가 사실 확인차 전화를 걸자 <뷰스앤뉴스>와 통화 자체를 거절했다. 이에 당일 오후 4시경 핸드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3일 현재까지 답신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31일 한나라당 김재록게이트 진상조사단 일원인 이종구 의원은 국회에서 “강 전 장관과 김재록씨는 지난 2002년 강 전 장관이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이헌재 전 부총리가 주재하는 저녁식사 자리에 동석하는 등 친분관계를 유지했다"며 "강 전 장관은 김재록씨 상가(2003년 10월)에 조문도 했으며, 강 전 장관이 김씨를 만나기 위해 여의도 인베스투스 글로벌 사무실을 찾았다는 정황도 있다"며 두 사람이 친밀한 사이임을 주장해왔다.
<공동선>은 오랜 역사의 권위지로, 강금실-김재록씨가 여기에 함께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될 성질의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두사람의 친분 관계에 대한 여러 설이 세간에 나돌고 있는 만큼 강금실 후보가 이같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차제에 양자의 관계를 명백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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