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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선생 미망인-박근혜 대화 전문]

박근혜 "꼭 명심해선 그런 나라 만들어 보답하겠습니다"

다음은 박근혜 캠프가 11일 밝힌 고 장준하 선생 미망인과 박근혜 후보간 대화록 전문.

박근혜 후보) 건강해 보이신다. 자제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나?

김희숙 여사) 모두 편안하다.

박근혜) 장준하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뒤 오랜 세월을 혼자 지내시고 얼마나 고통스러우셨겠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김희숙) 박후보가 온다기에 기도도 많이 했다. 많은 시간 흘렀다. 자꾸 잊어버려서 박후보에게 말할 세가지를 적어놨다.

첫째, 박정희씨의 후예가 과거 선친의 잘못을 사과한다기에 이번만남에서 박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보상은 진정한 민주국가 안착에 매진하는 것으로 해주시기를 부탁한다. 둘째, 정치적 목적에 따른 거짓사과가 아니라 진정한...애국애족의 고민에서 나온 한 정치인의 마음의 표현을 전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만드는 일이라 생각하겠다. 다시는 똑같은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개인적인 욕심없이 헌신해 달라. 셋째, 과거는 과거지만 다시는 우는 사람이 없도록 해달라. (눈물 글썽/눈물 훔치는 모습)

박근혜) 장준하 선생님이야말로 애국심이 뜨겁고 민주주의의 열정을 갖고 계셨던 분이라고 생각한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정치적으로는 반대 입장이셨고 방법은 달랐지만 두분 모두 항상 개인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셨다. 장준하 선생님께서 꿈꾸셨던 나라는 자유민주주의가 바로서고 국민모두가 잘사는 나라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모두가 그 꿈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이땅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을 만드는 것이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아픔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내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

김희숙) 민주주의가 바로서고 모두 잘사는 나라 만들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달라. 진정한 모습으로... 3번이나 바뀌었다지만 하나도 정리된 게 없다. 후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게 문제다. 어느 나라에 나가서도 어깨 펴고 사는 나라 만들어 달라. 종교가 있으신가?

박근혜) 특별히 없습니다.(잠시 기독교 얘기) 꼭 명심해서 그런 나라 만들어 보답하겠다. 정신력이 강하고 신앙심이 깊으신 것 같다.

김희숙)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는 취지의 한자 성어를 말씀하시며) 내 할머니가 어릴 때부터 무릎에 앉히시고 말씀해 주신 건데 당시에는 어떤 뜻인지 몰랐는데 오래 살다보니 특히 우리 아이들 젊은 사람들이 새겨들어야 할 얘기다. 나보다도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춥지 않도록 윗사람이 챙겨야 한다.(凡使奴僕에 先念飢寒) 이렇게 말하면 (아이들이) 조선시대 할머니라고 그런다.

서청원 전 대표) 제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데모도 하고 그랬는데 박후보 워낙 반듯해서 조그만 힘이나 돕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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