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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경선 패자, 승자의 선대위원장 맡아야"

김형오 원내대표, "의원들에게 경선 승복 각서 받아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경선에 패한 후보가 승자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살신성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재섭 "경선 패자, 승자의 선대위원장 맡아야"

강 대표는 이 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에서) 2등 하신 분은 당 대표를 안 하시려고 할 것 같다. 그러나 하시려 하면 자리를 내 드리겠다"며 "가장 바람직한 것은 (경선에서) 2, 3등 하신 분이 선대위원장을 맡아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후보를 보호해야 할 당 대표"라며 "2002년 식으로 다리걸기를 해서 넘어뜨리겠다는 징후가 농후하면 제가 모든 생명을 걸고 광화문에 가서 드러눕겠다는 각오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9일 열린 후보 검증 청문회를 겨냥 "검증위가 후보에게 제기되는 각종 의혹을 국민에게 최대한 밝히고 후보에게 암이 있는지 감기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며 "후보의 자격 문제는 결국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여 건도 넘는 많은 의혹이 접수돼 있는데 수사권도 없고 영장 발부권도 없는 검증위가 짧은 기간 안에 모든 것을 밝혀내기는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완급을 가려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후보검증 청문회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은 한나라당 후보를 발가벗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오 "모든 의원, 경선 승복 각서 써야", 강재섭 "즉시 추진하라"

이에 앞서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든 의원들에게 경선 결과에 승복, 승자를 돕겠다는 각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 강 대표로부터 즉각 추진하라는 추인을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의원들이 각 캠프에 가있다. 캠프에 가있는 의원들에게는 경선후보가 대단히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40일 이후에 당선된 한나라당 후보가 더 중요하고,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당이 대선에 승리한다는 것은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그래서 나는 우리 국회의원들에게 제안을 하고 싶다. 어느 캠프에 있든 모든 국회의원들은 경선 후에 당선된 한나라당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대선승리에 임하겠다하는 약속을 이제는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각 캠프별로 의원들이 경선 후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당선된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겠다는 서약도 하고, 약속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경선결과에 승복한다는 '각서' 서명을 제안했다.

강 대표는 이에 "김형오 원내대표가 중요한 말을 했는데 이런 것은 꾸물댈 필요가 없다"며 "오늘부터 신속하게 각 사무처에서 노력해 전 국회의원들이 당선된 후보를 위해서 본선에서 정말 열심히 일심동체가 되어서 뛴다하는 각서를 전부 쓰라고 하고, 받으라"고 지시했다.

그는 "살생부같은 것은 없다"며 "이런 의미에서 후보들도 마지막에 의원들을 다 모으고 난 뒤에 후보들이 또 서약을 해주는 작업을 해줬으면 좋겠다. 의논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즉각 추진을 지시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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