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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정원 요원 이름-전화번호 공개하며 반격

<조선일보>의 '이재오 거짓말?' 보도에 발끈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1일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 국가정보원 요원 실명과 전화번호를 공개하며 자신에게 연락한 적이 없다는 국정원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아침에 모일간지를 보니까 내가 무슨 거짓말 하는 사람처럼 이렇게 써놨는데 내가 공개를 하겠다"며 <조선일보> 보도를 문제 삼은 뒤, "8일 오후 6시 30분에 기독교 100주년 행사때문에 상암경기장에 가있었는데, 국정원의 배XX이라는 사람이, 전화번호는 011-9992-XXXX"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이 사람이 내게 전화를 했는데 내가 행사장에 있으니까 내 이완호 비서관에게 전화를 했다. 이완호 비서관 전화번호는 010-5300-2613"이라며 "그 사람이 전화를 해서 그날 국정원에 대해 내가 한 기자회견에 대해 국정원장이 정치 담당 국장에게 지시하여 면담을 해서 이야기를 듣고 잘 이야기를 하라고 지시가 왔으니까 의원님이 연락을 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 비서관이 의원님이 지금 행사장 안에 들어가 있다. 그럼 행사장에서 나오면 전달해 달라. 그래서 내가 행사장에 나와서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다시 연락을 하니 그러고 나서 30분후에 전화가 다시 와서 다른 일정 때문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이렇게 전화를 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뭘 누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걸 오늘 보도한 신문은 내가 전화번호를 다 가르쳐 줬으니까 양쪽 전화번호 추적해보면 금방 나올 것이다. 전화를 몇 번 했는지 이 사람한테 전화가 몇 번 왔는지를 알 수 있다"고 <조선일보>측에 확인보도를 주문했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오 의원에게 연락할 사실이 전혀 없으며 국정원에는 정치국장이란 직책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신에게 국정원에서 전화를 걸어왔다는 당일 이 최고위원 발언을 부인했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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