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운하보고서의 존재가 언론보도전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에게 전해졌다는 경찰 수사발표를 계기로 이명박 캠프가 대대적 '박근혜측과 노무현정권간 야합 공세'를 전개한 가운데, 이 캠프가 정황증거로 세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의혹을 증폭시키고 나섰다.
경기경찰청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운하 보고서 유출경로는 수자원공사 기술본부장(김상우.55)→ 결혼정보업체 퍼플스 대표(김현중.40)→ 박근혜 캠프 자문교수(방석현.62)→ 박근혜 선대위의 유승민 의원. 경찰은 또 “김현중 씨는 뉴라이트청년연합 장재완 대표를 통해 방 교수를 소개 받았지만 장 대표는 보고서 유출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명박 캠프측은 이같은 경찰조사 결과를 근거로 김현중, 장재완 씨와 박근혜 캠프와의 관련성을 나타내는 사진을 공개했다.
캠프측이 첫번째 증거로 내세운 사진은 김현중 씨와 박근혜 후보가 악수를 나누고 있는 사진. 이 사진은 김 씨가 운영하고 있는 GGI 라는 엔터테인먼트 업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진이다. 이명박 캠프 관계자는 "김 씨가 이번 사건으로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 6월 25일 이후에 해당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두번 째 증거 사진은 박근혜 후보가 장재완 뉴라이트청년연합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 김현중 씨가 운하 보고서를 건네준 박근혜 캠프 자문교수인 방석현 서울대 교수를 장재완 대표를 통해 알게 됐다고 경찰은 밝히고 있다.
이명박 캠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지난 2005년 8월 한국청년기업협회 초청 박근혜 후보 간담회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명박 캠프 관계자는 "장재완 뉴라이트 청년연합 대표는 이제껏 친박활동 적극적으로 해왔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세번째 사진은 올해 6월 박사모가 주최한 현충일 당시 사진으로 정광용 박사모 대표와 함께 장 씨가가 박근혜 캠프 핵심인사인 엄호성-김무성 의원 등과 상석에 앉아 있는 사진. 이명박 캠프 관계자는 이 사진을 들어 "장 씨의 위치와 캠프와의 관계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캠프측은 이들 사진을 제보를 통해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김현중 퍼플스 대표가 박근혜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명박 캠프
박근혜 후보가 장재완 뉴라이트청년연합(박 후보 오른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명박 캠프
지난 6월 현충일 기념행사때 장재완 대표와 엄호성-김무성 한나라당 의원 등이 상석에 앉아있다. ⓒ이명박 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