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가 9일 자신에 대한 잇따른 의혹 제기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참고 또 참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 및 당원교육에 참석해 "우리 어머니가 '네가 잘못하지 않았지만 참아라'고 한 이야기를 요즘 상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선에 이명박을 내보내지 않으려는 이 공작에 우리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차명 부동산 의혹에 대해서도 "지금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결격사유가 없다"며 "내 재산을 남의 이름으로 하는 그런 일은 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부도덕한 일은 하지 않고 살아왔다"면서 "많이 배우지 못하고 가난했지만 자식들에게 '그래도 당당하고 정직하라'고 했던 어머니의 이야기 덕분에 나름대로 그 시대의 기준에 맞춰 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정부 경부대운하 재검토 보고서와 관련한 경찰 발표와 관련, "경찰청 정보에 따르면, 운하가 잘 안 될 것이라는 보고서 정보를 상대 캠프에 줬다는 것을 경찰이 발표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우리끼리 흉볼 것 없다. 우리끼리 감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을 딱 하나만 흉보겠다"며 "해방 이후 (참여정부 출범 전까지는) 1백40조원 빚이 있었는데 3백조원이 됐다. 이 분은 세계 기록인데도 눈도 깜짝 안 한다"면서 "세금 올리는 것을 겁을 안 낸다. 이는 그 전에 세금을 안 내 봤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내가 세금을 깎아달라고 요구했더니 노 대통령은 '이명박이 세금 깎아달라는 것은 턱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하는데, 이 분은 자기가 못하는 것은 다 턱도 없다고 한다"고 거듭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