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29일(현지시간) 한국 등 9개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30일 만료 예정이던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로 연장됐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 등 6개국과는 각각 600억 달러이고,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3개국과는 300억 달러 규모다.

미연준은 아울러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맡기면 달러화를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위한 임시적 기구(FIMA)의 활동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미연준의 이같은 조치는 당초 오는 4분기에는 코로나19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종전 판단에 변화가 생겼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이날 1천7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확산세에 더욱 가속이 붙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경우 셧다운 해제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급증해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들면서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