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LG유플러스, 화웨이 장비 사용 중단하라"
1년만에 다시 LG유플러스 정조준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뉴욕포린프레스센터가 주관한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는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에게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기라고 촉구한다"며 "우리는 이를 심각한 안보 사안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5G 이동통신망에서 화웨이 같은 고위험 공급업체를 금하는 나라들이 많다"면서 한국의 SK와 KT를 모범사례도 예시했다.
화웨이장비를 사용해 유럽 등에 5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 LG유플러스에게 SK와 KT를 본받으라는 최후통첩인 셈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 14일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는 SK와 KT를 '깨끗한 업체'로 공개 거명하며 우회적으로 LG유플러스에 반(反)화웨이 전선 동참을 촉구했다.
이처럼 미국이 1년만에 다시 LG유플러스를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5G 장비를 상용화한 세계 5대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 이를 세계에 보급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세계 5개 이통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KT, 미국 버라이즌, AT&T 등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의 장비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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