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방송 강행. "악의적 언론보도에 유감"
"60년대 태어나 반공교육 철저히 받았다", 자진하차 거부
노 변호사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오프닝 멘트를 통해 고 백선엽 장군에 대해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지난 13일 모 방송에서 백선엽 장군의 안장과 관련해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누가 될 수 있었던 발언"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TV) 화면상 백 장군이 동포들을 향해 총을 겨눈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비판은 어쩔 수 없이 받겠다, 이런 내용의 글이 화면상 게시가 된 상황에서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이면서 본의 아니게 잘못된 발언이 보도됐다"고 군색한 해명을 했다.
그는 청취자 게시판에 '그럴 바엔 북한으로 가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1960년대에 태어나서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고 자랐으며 늘 6.25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받고 살아왔던 제가 다른 뜻으로 발언을 한 것이 아니었고 당연히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6·25 참전용사나 호국영령분들, 그리고 군 장병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취지를 분명히 알면서도 앞뒤 맥락 다 자르고 자극적인 특정 구절을 반복 노출시키며 확대 재생산해서 악의적으로 분열과 갈등 키우는 특정언론들의 보도 방식에는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며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노 변호사의 이같은 오프닝 멘트를 볼 때, 본인은 자진하차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YTN에는 노 변호사 즉각 하차는 물론이고, 해당프로그램 폐지까지 주장하는 청취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어 과연 YTN이 어떤 결정을 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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