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트럼프' 보우소나루도 결국 코로나19 감염
마스크 착용 거부 등 트럼프 흉내내다가 결국 자가격리
브라질은 매일같이 4만명 안팎의 신규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누적확진자가 166만명을 넘어서고 누적사망자도 6만6천명을 넘어선 세계 제2의 코로나19 감염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지지자들과 집회를 갖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을 흉내내 국내외의 빈축을 받아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영 TV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전날 증상이 악화해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대통령실 의료진은 말라리아약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했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밤과 이날 오전 등 두 차례에 걸쳐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현재 관저에서 쉬고 있다"며 자가격리중임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자 참모와 각료들도 집단감염 우려에 초비상이 걸렸으며, 주브라질 미국대사 등 외교관들도 서둘러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브라질이 발칵 뒤집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