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2차 유행' 뚜렷. 다우지수 소폭 반등
22개 주 확진자 급증. 신규 확진자도 브라질 제치고 다시 1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37포인트(1.90%) 상승한 25,605.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21포인트(1.31%) 오른 3,041.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08포인트(1.01%) 상승한 9,588.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번 주 5.55% 내렸다. S&P 500 지수는 4.78%, 나스닥은 2.3% 하락했다. 지난 3월 20일 주간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다우지수는 전날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장 초반 800포인트 이상 급등했으나 장중 50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등 널뛰기 끝에 소폭 반등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반등 폭이 제약된 것은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속도가 빨라지면서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됐다.
캘리포니아는 일일 신규확진자가 2천600명을 넘어섰고, 플로리다도 1천900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22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하며 재확산을 우려했다.
실제로 실시간 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일일 신규확진자는 지난 7일 1민8천명대로 떨어졌다가 8일과 9일 1만9천명대로 소폭 높아지더니, 10일 2만852명으로 2만명을 다시 넘어섰고, 11일 2만3천300명, 12일는 2만7천명대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12일 신규 확진자 2만7천221명은 지난달 21일(2만8천804명)이후 최대 수치여서, 2차 유행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아울러 이날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최근 선두를 차지하던 브라질을 제치고 다시 1위를 차지한 가파른 증가세이기도 하다. 이날 브라질 신규 확진자는 2만3천명선이었다.
백악관은 2차 유행 공포가 확산되자 긴급 진화에 나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일 밤 보건 전문가들과 장시간 대화했다. 그들은 2차 감염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어제 다시 경제를 봉쇄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으며, 나는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다시 경제 봉쇄를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재선에 적신호가 켜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유세를 재개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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