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등 통합당 의원들, 1박2일 골프 치려다 취소
정의당 "언제까지 정신 못 차렸다는 소리 들을 텐가"
<경향신문>은 13일 "나경원 통합당 의원이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시절 주도해 만든 '포도(포용과 도전) 모임' 소속 의원 10명과 오는 19일부터 1박2일로 부산 인근에서 골프·관광 여행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포도모임 부산 워크숍 일정’ 문서를 보면, 이들은 운동팀(골프)과 투어팀으로 나눠 각각 골프와 관광을 진행할 계획이다.
워크숍 계획에 따르면 운동팀은 부산 지역의 한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같은 시간 투어팀은 기장 해동용궁사, 해운대 누리마루, 용호동 오륙도 등을 관광한 뒤 만찬을 함께하는 일정이다.
이 행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은 포도모임 전체 16명 중 나경원·장제원·경대수·홍일표·김성원·송희경·강효상·최교일·정유섭·염동열 의원 등 10명이다. 이 중 김성원·송희경 의원을 제외한 8명은 골프 일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경향>과의 통화에서 “20대 국회에서 했던 의원들 모임 해단 워크숍이고,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 최종 정리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 대부분이 낙선자와 불출마자들”이라고 했다.
보도후 비난여론이 일자, 나 의원 등은 행사를 취소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일로인 마당에 제1야당의 국회의원들이 떼로 골프를 치고 놀러 다니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미래통합당은 언제까지 국민들에게 정신 못차렸다는 소리를 듣고 살 텐가. 코로나로 국민들이 불안하건 말건 딴 세상에 사는 사람들 인양 골프나 치면 그만인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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