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는 "코로나 이제 시작"
주말에 총 감염자 400만명 돌파할듯. 중남미 등 디폴트 위기
아울러 러시아에서 금주 들어 매일같이 1만여명씩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중남미에서도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제2의 인구대국 인도에서도 점점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등, 코로나 팬데믹은 아직 맹렬히 '진행형'이다.
실시간 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은 7일 오전 9시40분 현재 신규 확진자가 2만5천254명 늘어 총 확진자가 126만2천887명이 됐다. 사망자도 2천524명이 늘어 총 7만4천795명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따라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가 주말부터 일부 경제봉쇄를 완화하기로 해, 확산속도가 더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은 확진자가 6천114명 늘어 총 20만1천101명이 됐고, 사망자는 649명 늘어나 3만76명이 되면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나라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유럽에서 총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
러시아에서는 이날도 감염자가 1만559명 늘어 총 16만5천929명이 됐다. 러시아는 금주 들어 매일같이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이상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총 사망자는 1천537명으로, 사망률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건수가 463만건에 달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려되는 것은 빈국들이 밀집한 중남미 상황이다.
브라질에서는 이날 1만1천43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확진자가 12만6천178명으로 급증했다. 브라질에서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사망자도 645명이 늘어 8천566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공스런 속도로 확산중이다.
페루 역시 신규 확진자가 3천628명 늘어 총 확진자가 5만4천817명이 되고, 총 사망자도 1천533명으로 늘어나는 등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이밖에 멕시코, 칠레 등도 매일 신규 확진자가 1천명 이상 늘어나면서, 중남미의 총 감염자는 30만명을 돌파했다. 중남미는 코로나 확산으로 경제난까지 심화되면서 연일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코로나가 국가파산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인도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인도에서는 이날 3천5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총 확진자가 5만2천987명으로 5만명 선을 넘어섰다. 총 사망자도 1천785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신흥지역의 감염이 급확산되면서 최근 하루새 전세계 감염자는 10만명 가까이 늘어나고 있어, 현재 380만명을 넘어서 주말에는 400만명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3일 100만명을 돌파한지 12일만인 지난달 15일 200만명을 돌파하더니, 또다시 12일만인 지난달 27일에 300만명을 넘어섰다. 십여일만에 또다시 400만명을 넘어서는 양상을 보면, 코로나 팬데믹은 아직도 맹렬한 진행형임을 확인케 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