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당 "양정숙 고발" vs 양정숙 "시민당 고소"
양정숙, 자진사퇴 거부하며 맞고소해 갈등 심화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검에 재산 축소신고 등 허위사실 유포에 관한 공직선거법 위반, 정당의 공직자 추천업무 방해,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양 당선인을 고발했다.
서대원 시민당 최고위원은 고발장 제출 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추천한 후보자 당선인을 형사 고발하는 것이 무척 면구스럽다"면서 "양 당선인의 혐의를 인지하고 여러 차례 자진 사퇴도 권고했지만 유감스러운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로 진상이 규명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양 당선인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동산 보유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시민당이 저와 관련해 고발한 내용과 KBS 보도 등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여세 및 상속세 등 관련 세금을 법과 규정에 따라 납부했기에 부동산 실명법 위반 사실이 없으며 후보자 재산신고에 있어 등록시점의 재산을 모두 신고했기에 선거법 위반의 여지가 없다"며 예의 주장을 되풀이한 뒤, "선거 전이었던 최초 KBS 보도 직후 시민당에 부동산 실명법 위반 사실이 없다는 자료를 제출해 사실관계를 충분히, 성실하게 소명했다. 그럼에도 시민당이 나와 동생들의 개인정보가 포함돼있는 녹음, 문건 등을 유출해 '부동산 논란' 보도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시민당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어 "이는 공당의 본분을 망각한 부당한 처사"라며 "개인정보 무단유출 등에 대해서는 시민당과 KBS를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양 당선인이 이처럼 자진사퇴를 거부한 뒤 시민당을 맞고소하면서 양 당선인은 시민당에서 제명후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할 전망이며, 그의 의원직 박탈 여부는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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