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월 무역수지, 99개월만에 적자 가능성"
"당분간 수출 어려움 지속" "2분기 하방리스크 더욱 확대"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35억달러 수준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4월 수출 잠정집계 발표를 이틀 앞두고 김 차관이 이같이 무역적자 가능성을 예고한 것은 발표때 발생할 국내외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사전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면서 "3월까지 다소 선방했던 수출은 4월 들어 생산 차질, 유가 급락 등과 함께 글로벌 수요 위축 영향이 본격 작용하면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4월 수출은 월별 감소폭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수출 타격이 본격화하기 시작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글로벌 여건 등을 고려할 경우 당분간 수출 어려움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충격 여파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되면서 하방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신흥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금융시장 불안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신흥국 경제불안이 글로벌 경제의 추가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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