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직처리 되지 않았냐" vs 성추행 피해자 "퇴사도 안했는데"
부산시, 성의없는 대응으로 피해자 분노케 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오 시장 사퇴 다음날인 지난 24일 "제일 우려되는 것이 모두에 말씀 드렸듯이 피해자 분에 대한 2차 가해부분입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그런 사례가 있으면 일벌백계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26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변 시장권한대행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인 당일 오후, 부산시 관계자는 일터복귀와 2차 피해관련 대책을 묻는 피해자에게 "이미 사직처리가 되지 않았냐"며 오히려 되물었다.
사건 이후 충격으로 출근을 못하고 있던 피해자는 "퇴사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 건가"라고 반발하자, 이 관계자는 그제서야 "잘못 알았다"며 한 발 물러섰다.
나아가 이 관계자는 이어진 부산성폭력상담소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는 2차 피해관련 최종 책임자가 본인이라면서도 정작 피해신고절차를 묻는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문자를 통해 보내온 답변은 2차 피해신고는 우편접수나 시청 홈페이지 '청렴소리함'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부산시는 이같은 대답조차 피해자에게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고, 사건 처리가 어떻게 되는지 답답해하던 피해자측이 부산시에 문의하자 답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M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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