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자고 주장하는 데 대해 "기득권 양당이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맞장구를 친 것은 한마디로 매표 포퓰리즘"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득권 양당은 위기의 본질을 알고는 있는가? 지금이 긴급재난구조 이용해서 국민혈세로 매표행위할 때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향해 "현 정권의 포퓰리즘을 앞장서서 막아야 할 제1야당 대표가 먼저 나서서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씩 주자고 주장하니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포퓰리즘으로 매표를 못해 안달하는 집권여당에 날개를 달아주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은 보편적 지원이 아니라 선별적 지원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며 "피해를 입은 부문과 계층 대상자에 대한 지원을 신속하게 결정하고 집행하여 그들이 한계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선별적 지급을 주장했다.

그는 선별 지급시 지원대상기준 선정에 시간이 걸리는 것과 관련해선 "지급 제외대상을 신속하게 합의하면 된다"며 "지급대상에 공무원, 공공기관 근로자, 교사, 직업군인, 안정적인 대기업 근로자 등 코로나19 여파에 영향 없는 직업 대상군과 근로자를 우선 빼면 된다. 제가 지난번에 제시한 선별지급 대상자 2천750만명은 이런 기준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