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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상, 미국의 '대북 드라이브' 맹비난

"미국의 대북 속도 너무 빠르다" 강한 불만 토로

일본 정부가 28일 미국의 대북관계 개선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공개리에 부시 미국 정부에 불만을 토로했다.

28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소 타로(麻生太&#37070;) 일본 외상은 이날 일본 참의원 납치문제특별위원회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내달초 6자회담 재개 및 하순에 6개국 외무장관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공명당 의원 질문에 "(일본과 미국 사이에) 스피드 감이 다르다"며 "조금씩 스텝을 밟아가는 게 좋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너무 빠르다"고 답했다.

아소 외상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일본을 배제한 4개국 정상회담 추진을 공개리에 비판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일본정부의 반발이 조직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아베 총리는 27일 <닛본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일본을 배제한 6자회담은 있을 수 없다"며 "(북한은) 여러가지 술책을 통해 미-일, 미-중의 분열을 도모하고 있으나 그들의 술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같은 아베 발언을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미국, 중국, 한국, 북한 등 4개국이 한반도 휴전협정 대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협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한 강한 불쾌감 표출"로 해석했다.

일본정부는 미국이 북핵 문제와 납북자 문제를 분리해, 북핵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북핵문제 해결을 놓고 미-일간 갈등이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어서, 향후 일본의 대응이 주목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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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3 14
    부시

    엔케리를 청산할까?
    배부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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