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호 영입인재' 원종건, '데이트폭력' 파문
한국당 "여성을 성노리개 취급", 진중권 "제2의 조국"
이날 오후 한 인터넷 카페에는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원 씨의 과거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제가 용기내서 글을 쓰는 이유는 원종건 씨의 정치 진출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저와 같은 피해자가 다신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이다. 100% 사실만을 담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원종건 씨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로 발탁되었고,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 소외계층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했고 페미니즘은 시대적 정신이라며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1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원종건 씨를 지켜본 결과 그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원종건은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며 구체적 당시 상황을 상세히 기술했다.
그는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한 증거사진으로 하반신에 멍이 든 사진 4장과 원씨와의 카카오톡 대화목록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는 거 전혀 무섭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오히려 본인의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 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즉각 원씨 영입 철회를 촉구하는 등 맹공을 폈다.
성일종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폭로된 내용들과 사진들은 차마 말로 옮길수가 없을 정도로 잔혹하고 처참하다. 만약 이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원종건씨는 여성을 성노리개로밖에는 여기지 않는 파렴치한"이라며 "작성자는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는 것이 전혀 무섭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작성자가 제시한 사진들만으로도 원씨의 파렴치한 행위들은 충분히 소명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이어 "이제 민주당과 원종건은 또다시 거짓말을 일삼으며 깨끗한 척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은 즉각 원종건씨의 영입을 철회하고 모든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석고대죄하라"라고 촉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원종건의 영입철회에 반대합니다"라며 "입으로는 페미니즘 외치며 몸으로는 여성혐오와 데이트 강간. 이 위선이야말로 지난 몇 달 간 당정청과 그 지지자들이 목숨 걸고 수호해온, 민주당의 핵심가치 아닙니까?"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솔직히 너희 중에서 위선 안 떨어본 놈 나와 봐. 세상에 한 줌의 위선 없이 깨끗한 놈 있어?' 이게 민주당의 철학이잖아요. 게다가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잖아요. 대법원 판결 떨어질 때까지 다들 입 다무세요"라면서 "이 친구 제2의 조국, 조국 주니어입니다. 당에서 각별히 모셔야죠. 민주당의 정체성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젊은 인재니까요. 정봉주랑 세트로 내보내면 딱 좋겠네. 민주당의 전통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다는 시각적 메시지"라고 거듭 비아냥댔다.
한편 민주당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나섰으나 원씨와의 연락이 닿지 않아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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