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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처남 김재정 재산 공개 거부

검증위 요구에 '프라이버시' 이유로 거부, 박근혜측 맹비난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이 당 검증위원회가 요구한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 씨에 대한 재산목록 제출 요구를 거부, 박근혜계가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검증위의 김재정 재산목록 요구에 이명박 "개인 프라이버시" 거부

검증위는 22일 국회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예비 후보들에 대한 중간 검증 결과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김재정씨 재산 목록과 관련,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며 “그러나 계속 자료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정 씨는 현재 충북 옥천의 50만평 부지와 강남 양재동 빌딩을 이 전시장으로부터 사들인 대목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다스 주식 문제 등으로 인해 박근혜 진영 등으로부터 '이명박 은닉 재산'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사고 있다. 김씨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 도곡동 땅과 가평 별장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전시장 비서였던 김유찬씨도 "김재정씨는 이명박 소유 빌딩 관리인이었다"며 김씨 재산을 이명박 은닉 재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그러나 검증위의 재산 목록 제출 요구에 대해 김 씨의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이유로 자료 제출 거부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체적인 검증공세로 위기에 몰린 이명박 전시장이 한 행사에서 목이 마른 듯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측 "김재정 재산이야말로 핵심 검증대상"

당연히 박근혜 캠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구상찬 박근혜 캠프 공보특보는 이 날 성명을 통해 “이 후보의 재산문제를 둘러싼 모든 의혹의 핵심은 이 후보 본인 명의의 재산이 아니라 친인척 명의로의 재산 은닉 여부”라며 “특히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의혹의 중심에 있다”고 주장했다.

구 특보는 이어 “(주)다스를 비롯해 도곡동 땅, 옥천 땅, 황제테니스 논란의 핵심인 가평 별장 등 김씨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재산들이 핵심 검증대상”이라며 “그런데도 이 후보측이 김씨 등 이 후보 친인척의 재산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이 후보의 재산 은닉 의혹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받을 의지가 있는지 심히 의심스러운 태도이고, ‘검증 협력 원칙’에 위배되는 자세”라며 즉각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박근혜 캠프는 이 전시장이 계속해 김재정 재산목록 제출을 거부하고 당 검증위원회가 미온적 대처로 일관할 경우 당 검증위를 제치고 독자적 검증작업을 한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김재정 재산목록 제출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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