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과 민주화투쟁에 앞장섰던 상도동계 인사 30여명이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김명윤 전 의원 등 민주계 전 의원 32명과 노병구 민주동지회 회장은 21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최근 이명박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던 YS의 '입' 박종웅 전 의원은 이날 "오늘로서 정통 민주세력이 하나로 뭉쳐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대세가 기울었다"며 "여기 모인 분들이 민주계 본류이고, 완전히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캠프에 가 계신 분들도 동참하길 바라고, 합류하지 못한 민주계의 중진의원인 김덕룡 의원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도 "민주계 동지인 김덕룡 의원이 여러 사정으로 적극적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오늘을 계기로 동참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어려웠던 시절 이뤘던 민주화의 중심에 서 있던 대선배님들이 이 자리에 모였는데 함께 저를 지지해 주는 모임을 갖게 돼 감동스럽게 생각하고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김명윤 한나라당 고문은 기자회견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도 살려야겠지만 그 명분 하에 독재를 해서도 안 된다"며 "차라리 경제를 절반만 살리더라도 민주화를 하고 한국 헌정사에 독재라는 단어는 없어지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다.

박종웅 전 의원은 이와 관련, "독재시대와 관련된 분이 후보가 되어선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부연설명했고, 김현규 전 의원 역시 "산업화시대의 결점을 보완할 인물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다.

다음은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민주계 전 국회의원 명단.

김수한 김명윤 윤영탁 목요상 정재문 김동욱 류한열 신경식 (이상 현재 한나라당 상임고문)

김봉조 김현규 문정수 박종웅 반형식 심완구 조종익 송천영 김형광 박경수 장석화 서훈 강보성 김태룡 김우석 김두섭 김병태 박태권 신하철 이용곤 이근진 이길범 노기태 이원범 (이상 전직 국회의원 총 32명)

노병구(민주동지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