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대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정두언 의원 등 핵심참모들의 축출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홍사덕 "경선 끝나면 그런 사람들 데리고 못 가"

홍 선대위원장은 1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최근 이명박 캠프의 '노무현-박근혜 연대' 의혹 제기에 대해 "이명박 캠프를 보면 꾀를 내도 아주 교활하고 야비한 꾀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참모들이"라며 "이 후보 쪽에 이상한 소리하는 참모들은 이 경선이 끝나면 전부 우리가 뭉쳐야할 사람들인데 캠프에서 축출해야 된다"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정두언, 장광근 의원 등 핵심참모들의 축출을 이 전시장측에 주문했다.

그는 이어 "캠프에 아주 교활하고 야비한 꾀를 내는 사람들이 가끔 스며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꾀를 낸 사람이 아마 그런 종류의 얘기를 진언을 하고 그걸 채용한 거 같은데, 그 이 후보 캠프에서는 그런 교활하고 야비한 꾀를 내는 사람을 바로 솎아내야 된다"며 "경선 끝나면 전부 한 데 껴안고 어떻게든 정권교체 이걸 해야 되는 처지인데, 그렇게 이간 시키고 경우에 없는 얘기를 꾀를 내가지고 퍼트리는 그런 사람을 계속 데리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거듭 문제 참모들의 축출을 촉구했다.

그는 '나중에 합칠 때 그런 사람들은 데리고 있을 수가 없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그는 '7월중 이명박-박근혜 지지율이 뒤집어질 것'이란 자신의 발언에 대해 "토론이 아직 두 차례가 남아있고 거기다가 당원이나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아 이제 여권 후보가 정말로 단일화되는구나,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 되겠구나. 우리가 내보내는 후보가 흠, 허물 때문에 시달리면, 정말로 정권교체가 물건너 가겠구나' 이런 경각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그 경각심이 커질수록 격차는 줄어들고 또 역전될 것"이라고 거듭 역전을 자신했다.

정두언-장광근 등 잇따라 '盧-박근혜 연대 의혹' 제기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솎아내야 할 이명박 참모들'의 구체적 이름을 거명하진 않았으나, '노무현-박근혜 연대 의혹'을 제기한 참모들을 지목함으로써 사실상 정두언, 장광근 의원 등의 축출을 촉구한 셈이다.

한 예로 이명박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전날인 12일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공격에 이어 여권 저격수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받는 것은 그동안 제기되어온 '제조 : 여권 핵심부, 공급.유통 : 박 전 대표 캠프' 의혹을 더욱 짙게 한다”며 “지금 시중에는 미국 영화배우 이름을 딴 ‘킴노박 이명박 죽이기 작전’이라는 영화가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유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명박 캠프의 정두언 기획본부장도 BBK 연루 의혹 등 최근의 잇따른 의혹 제기를 "범여권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었다.

이같은 이명박 캠프 주장에 대해 홍사덕 선대위원장의 축출 요구가 있기 전인 12일 박근혜 캠프 이혜훈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이 전 시장은 자신의 허물을 가리려고 교활한 잔꾀를 일러주는 측근들을 가까이 두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근거없는 여권과의 연계설을 거두고 이 전 시장이 직접 해명하라"고 이 전시장을 압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