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홍사덕 “이명박 운하는 악몽”

"이명박, 우리가 점잖은 말로 할 때 해명하지..."

홍사덕 박근혜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부 운하 공약에 대해 “그건 악몽”이라며 맹비난했다.

"이명박 경부운하는 악몽, 대운하는 무슨..."

홍 위원장은 이 날 여의도 박근혜 캠프에서 선대본부장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은 이미 물부족 국가의 단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 나라의 물은 한강과 낙동강 물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 물을 운하를 해서 오염시키면 어떡하나”라고 이 전 시장의 대표공약인 경부 운하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저는 또 운하 앞에다가 대(大)자를 붙이는 것에 절대 반대”라며 “남한의 면적이 중국 중경시보다 약간 더 크다. 그게 삼면이 바다인데 그 복판에 강 두개를 연결해 놓고 대 자를 붙여놓으면 1천5백킬로가 넘는 운하공사를 한 중국사람들이 보면 우리보고 뭐라고 하겠나? 대자만은 뺐으면 좋겠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이어 이 전 시장을 겨냥 “이 시장은 정말로 장점 많은 분”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문제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들의 눈으로 보면 이번 경선은 본선에서 절대 역전패 당하지 않을 사람, 어떤 경우에도 승리를 놓치지 않을 사람을 가려 뽑는 경선이어야 한다”고 이 전 시장을 역전패 당할 후보로 규정했다.

그는 “여권은 현재는 4그룹으로 표를 모으고 있지만 결국은 김대중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후보단일화를 이룰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현재 언뜻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적지 않은 표를 모으는 그런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단일화 단계에서는 노 대통령이 모아둔 그 표를 얹어줄 것”이라며 “여권의 후보단일화로 1:1 구도가 되는 그 순간에 본선은 아주 어려운 백중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런 판에 한나라당이 내놓은 후보가 수많은 정보 수집 할 능력이 있는 여권에서 이러저러한 흠 때문에 공격 받게되면 10년동안 벼르온 정권교체는 정말 물거품이 되고 만다”며 ‘이명박 불가론’을 재차 주장했다.

“이명박, 우리가 점잖게 물을 때 답하지 않아 여권에 험악한 꼴 당해”

그는 최근 당 지도부가 후보 진영간 검증 공방을 제지하고 나선 데 대해 “솔직히 말해서, 성경에 이런 말이 있다”며 “그렇게 말 하지 아니하면 길가에 돌들이 외치리라”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사실 <주간동아>에 뭔가 나왔을 때 이 전 시장측 해명이 국민들이 보기에 워낙 허술하니까 우리 캠프 어떤 의원이 그것을 물어봤다. 그게 팩트의 전부다”라며 “그리고 징계를 받고 윤리위에 회부됐다”고 거듭 당 지도부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나는 예상했다. 저렇게 막아놓으면 더 험악한 말을 쓰는 분이 이런 것을 들고나올 거다”라며 “실제로 어제 사실 야당으로서는 도저히 구할 수 없는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여당의 의원들이 더 험한 말로 몰아세웠다”고 전 날 박영선, 송영길 의원의 이 전 시장의 주가조작 의혹을 “구체적인 자료”로 평가했다. 그는 “정작에 우리들(박근혜측)이 점잖은 말로 묻고 해명하는 그런 시간을 (이명박측이) 놓쳐버리고 온갖 모진 말을 다 듣지 않았나”며 “이런 결과로 보더라도 지난번 (당의) 조치는 그렇게 슬기로운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자신이 박 전 대표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 “박 대표가 거짓이나 사심 또는 사된 마음이 없는 지도자라 믿었기 때문”이라며 “저는 통일이 될 때까지 앞으로도 그렇게 사심이나 사술이 없는 지도자가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한다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과의 공동선대위원장 체제에 대해 “언론에서는 투톱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라며 “실제로는 안병훈 선배를 모시고 그나마 실무를 익힌바 있는 제가 뒷받침하는 원톱 시스템”이라며 “안병훈 선배는 언론계 선배이기도 하고 해병대 선배이기도 하다. 나는 안병훈 선배를 모시고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원톱시스템의 한 멤버일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