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靑, 노출경호와 위장경호도 구분 못하다니"
박지원 "기관총 노출은 잘못이자 해프닝"
그는 또 "청와대는 비표 끊는 행사는 기관단총 노출 안한다고 첫 성명에서 발표했다. 그러나 두 번째 사진 공개할 때는 비표 끊는 행사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때 기관단총 노출한 사진을 공개하는 자기 모순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출경호는 무장 위력을 보임으로써 '사전 테러 예방'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 노출경호원들은 정복(제복이나 경호원 양복)에 노출 이어폰을 하고 있어서 경호원임을 바로 알 수 있다"며 "하지만 위장경호는 다르다. 일반 시민처럼 사복을 입고 이어폰도 노출되지 않는다. 얼핏 보면 경호원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위장경호원은 시민들 속에 섞여서 경호를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무장을 노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제가 된 칠성시장 경호원은 위장경호 중에 무기를 노출함으로써 위장임무에 실패한 것이고, 주변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준 것"이라며 "어제 제가 위장경호원의 기관단총 노출 문제를 제기했을 때 청와대가 그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했으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야당의원에게 져서는 안되고 청와대는 무오류다는 강박관념이 무리한 반박을 초래했다"며 청와대에 사과를 촉구했다.
대통령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5년간 김대중 대통령님을 누구보다도 가깝게 모셨는데, 그러한 것을 기관단총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것이지, 그렇게 보이고 하는 것은 해프닝이다, 잘못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사실 미국 대통령도 그러한 무기를 가지고 다니고, 핵버튼도 가지고 다닌다고 그런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경호이지만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을까? 저는 한 경호원의 해프닝 일탈행위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