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폭행 '112 신고 녹취록' 파문
"한화회장 둘째아들" "하나는 눈 안보이고 갈비뼈 부려져"
경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발생 당일 상세한 내역을 파악하고도 조직적으로 은폐한 게 아니냐는 그동안의 의혹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사건 발생 당일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112 녹취록 "하나는 눈이 안보이고 갈비뼈 부러져"
이상배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김승연 보복폭행이 있었던 지난 3월9일 새벽 0시5분께 서울경찰청 112 상황실에 신고된 1분30초 분량의 '112 신고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제보자는 "어저께 가게 회식이 있었고, 거기서 사소하게 싸움이 붙었다. 근데 맞은 상대방이 한화그룹 회장 둘째아들인데, 그래 가지고 저희 직원들을 데리고 가서 쇠파이프로 막 두드려 패고 그랬어요, 지금. (지금 클럽안에) 다 깔려 있다"고 제보했다.
제보자는 또 "폭행을 당해 하나는 눈이 안 보이고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다. 두드려 패고 데리고 와서. 지금 가게 앞에 쫙 깔려 있다"고 신고했다.
제보자는 "제가 지금 신고한 거 아닌 것처럼 해야 되거든요"라며 경찰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112 신고를 받은 서울경찰청 112 상황실은 당시 "손님이 직원들에게 폭행을 매우 심하게 했다. 가해자가 한화그룹 회장 자녀"라고 적어서 남대문경찰서 112지령실과 태평로지구대에 내려 보냈다.
112 상황실은 신고 내용을 통상적인 방식인 컴퓨터와 무선지령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비전화를 통해 남대문경찰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문경찰서도 이날 통보받은 신고내용을 경비전화로 관할 태평로지구대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영기 서울경찰청장 등은 그러나 “(초기에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청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경찰서로 사건을 이첩(3월 28일)하기 전까지 몰랐다”고 주장했고,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도 “3월 28일 사건을 이첩받기 전까지 정보 보고나 첩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런 사건 정부는 첩보중에서도 특보"라며 "승진할 때 반영되는 최고점수인 10점 만점의 특보는 관할경찰서에서 처리하는 일이 아니고 최고상급기관까지 서면으로 보고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해, 문제의 정보가 경찰 최상위층에게까지 전달됐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었다.
한나라당 "재벌봐주기 정권 실체 드러내"
한나라당은 즉각 이를 "재벌봐주기 정권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맹공을 펴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이 경찰에 의해 조직적으로 은폐, 축소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며 "이상배의원이 밝힌 112녹취록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으며 상부 지휘라인에도 보고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112 신고내용은 통상적으로 컴퓨터와 무선지령만으로 전달하는데 비해 이 사건은 경비전화까지 이용했다고 한다"며 "서울경찰청장과 남대문경찰서장이 “3월 28일 사건이 이첩될 때까지 이 사건에 대한 어떠한 정보보고나 첩보도 없었다. 단순 폭행사건은 보고되지 않는다”고 한 것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과 특수관계에 있는 한화라는 재벌그룹을 봐주기 위해 경찰력이 총동원되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청와대가 직접 나서 경찰의 축소, 은폐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청와대의 즉각적 조사를 촉구했다.
문제의 '112 녹취록'이 공개됨에 따라 현재 경찰 감찰팀이 자체적으로 감찰중인 경찰 은폐의혹은 검찰 수사 및 감사원 감사 등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판단돼, 향후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112 녹취록 "하나는 눈이 안보이고 갈비뼈 부러져"
이상배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김승연 보복폭행이 있었던 지난 3월9일 새벽 0시5분께 서울경찰청 112 상황실에 신고된 1분30초 분량의 '112 신고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제보자는 "어저께 가게 회식이 있었고, 거기서 사소하게 싸움이 붙었다. 근데 맞은 상대방이 한화그룹 회장 둘째아들인데, 그래 가지고 저희 직원들을 데리고 가서 쇠파이프로 막 두드려 패고 그랬어요, 지금. (지금 클럽안에) 다 깔려 있다"고 제보했다.
제보자는 또 "폭행을 당해 하나는 눈이 안 보이고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다. 두드려 패고 데리고 와서. 지금 가게 앞에 쫙 깔려 있다"고 신고했다.
제보자는 "제가 지금 신고한 거 아닌 것처럼 해야 되거든요"라며 경찰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112 신고를 받은 서울경찰청 112 상황실은 당시 "손님이 직원들에게 폭행을 매우 심하게 했다. 가해자가 한화그룹 회장 자녀"라고 적어서 남대문경찰서 112지령실과 태평로지구대에 내려 보냈다.
112 상황실은 신고 내용을 통상적인 방식인 컴퓨터와 무선지령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비전화를 통해 남대문경찰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문경찰서도 이날 통보받은 신고내용을 경비전화로 관할 태평로지구대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영기 서울경찰청장 등은 그러나 “(초기에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청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경찰서로 사건을 이첩(3월 28일)하기 전까지 몰랐다”고 주장했고,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도 “3월 28일 사건을 이첩받기 전까지 정보 보고나 첩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런 사건 정부는 첩보중에서도 특보"라며 "승진할 때 반영되는 최고점수인 10점 만점의 특보는 관할경찰서에서 처리하는 일이 아니고 최고상급기관까지 서면으로 보고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해, 문제의 정보가 경찰 최상위층에게까지 전달됐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었다.
한나라당 "재벌봐주기 정권 실체 드러내"
한나라당은 즉각 이를 "재벌봐주기 정권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맹공을 펴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이 경찰에 의해 조직적으로 은폐, 축소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며 "이상배의원이 밝힌 112녹취록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으며 상부 지휘라인에도 보고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112 신고내용은 통상적으로 컴퓨터와 무선지령만으로 전달하는데 비해 이 사건은 경비전화까지 이용했다고 한다"며 "서울경찰청장과 남대문경찰서장이 “3월 28일 사건이 이첩될 때까지 이 사건에 대한 어떠한 정보보고나 첩보도 없었다. 단순 폭행사건은 보고되지 않는다”고 한 것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과 특수관계에 있는 한화라는 재벌그룹을 봐주기 위해 경찰력이 총동원되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청와대가 직접 나서 경찰의 축소, 은폐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청와대의 즉각적 조사를 촉구했다.
문제의 '112 녹취록'이 공개됨에 따라 현재 경찰 감찰팀이 자체적으로 감찰중인 경찰 은폐의혹은 검찰 수사 및 감사원 감사 등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판단돼, 향후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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