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댓글과 민심 조작한 집단이 정권 잡았다"

"지난 7년은 여론조작과 싸워온 시간"

2018-04-20 11: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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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지난 7년은 조작된 댓글공격, 그리고 여론조작과 싸워온 시간이었다"라며 자신이 댓글조작의 최대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장 후보 확정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죽을 것 같이 힘든 모함을 겪었고, 송곳에 찔리는 것보다 아픈 댓글에 피흘린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조작한 댓글 그들이 기계를 동원해 퍼트린 댓글 속에서 안철수는 사회 부적응자였고 배신자였고 돈만 밝히는 인간이었다. 안철수의 여자는 목동에도 있었고 강남에도 있었다. MB장학생이었다가 어느날 박근혜가 키우는 인물이 됐다"고 열거했다.

그는 화살을 문재인 정권으로 돌려 "전국 이곳저곳에 제2, 제3의 드루킹 집단을 운용하며 댓글과 민심을 조작한 집단이 정권을 잡았다"며 사실상 대선 불복 선언을 하면서, "그들은 수많은 인사참사와 정책실패도 여론조작을 통해 국민의 눈을 속이고 덮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드루킹을 만난 사실이 없는가"라고 물으며, "대선캠프의 최측근과 후보부인이 깊이 연루된 이래 후보는 직접 관련 없었는지 의문을 품고있는 평범한 이들의 물음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문 대통령은 드루킹의 공직요구 협박사건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며 "자기 최측근이 쩔쩔 매고 청와대 실세가 무마를 시도하고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관련수석이 전전긍긍한 일을 대통령이 몰랐겠냐는 게 길거리 민심"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야4당에 대해선 "모든 야당은 즉각 지도부 연석회의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공동행동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며 "여론조작의 진상을 밝히는 공동행동을 할 경우 저는 그 자리에 나가 현 집권세력의 여론조작 실태를 증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문 대통령의 특검 도입 지시 ▲댓글조작 수사에서 경찰 배제 등도 요구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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