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경찰청, '보복폭행 늑장수사' 감찰 착수

'내부고발자 감찰' 의혹 강력 부인

경찰청이 경찰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늑장수사 의혹 등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감사관실은 보복폭행 사건 첩보를 맨처음 입수해 서울경찰청에 보고했던 서울청 광역수사대 소속 오모 경위(43)를 상대로 1일 기초조사를 벌였다. 오모 경위는 남대문경찰서에서 근무할 때 알게 된 북창동 S클럽 종업원에게서 보복폭행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3월 9일 첩보를 입수해 2주 넘게 내사를 진행, 이를 바탕으로 첩보보고서를 만들어 3월 26일 상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모 경위는 첩보보고서 제출후 사건이 남대문경찰서로 이관되면서 축소될 조짐을 보이자, 보복폭행 사실을 언론에 유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2일 일부언론은 '내부고발자 감찰'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청 김사관실은 그러나 '내부고발자 감찰' 의혹을 강력부인하며 사건 내사가 더디게 진행된 이유, 맨처음 첩보를 제출했던 서울청 광역수사대 대신 남대문경찰서가 사건을 맡게 된 경위, 외부나 상부로부터의 압력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2일부터 서울경찰청 및 남대문경찰서 직원들을 상대로 경위 조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감찰 결과가 주목된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