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무성 설득 쉽지 않다. 서로 갈 길 달라”
“한국당, 그런 약삭빠른 사람이 지도자로 있으면 국민 지지 안할 것"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무성 의원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바른정당 탈당 명분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의원에 대해 “바른정당 창당이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며 “저랑은 생각 차가 매우 커 설득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저는 제 갈 길이 있고 그 분은 그 분의 갈 길이 있다”며 결별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선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전직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대선에서 표를 받은 사람들이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 출당을 보수개혁인양 포장하는 것은 받아드릴 수 없다. 그게 무슨 보수개혁이고 탈당 명분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런 약아빠진 사람들이 보수 지도자로 있으면 국민들이 지지해주시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당의 통합 러브콜에 대해선 “개혁보수의 길에서 뜻과 가치에 함께 하겠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정당을 같이 할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말했다”며 “개혁보수의 뜻과 가치가 통합의 유일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 의원 30명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호의적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현실적으로 숫자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어떤 정치하고 통합하면 왜 하는지를 밝히는 게 옳다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며 “혼란스러운 상태로 가면 좋은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11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가 된다면 우선 당의 지지도를 높이고 당을 지켜내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다른 논의들은 그 이후에 생각이 가능하다"며 전대후 통합 논의에 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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