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대통령, 지지율 50% 살짝 넘어 오래 유지하는 게 중요"
"박원순 시장이 3선 출마한다면 서울시장 출마 안한다"
이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꾸 지지율을 묻고 하니까 지지율을 고공으로 유지하려고 하는 욕망이 생기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0% 유지) 이게 상당히 어렵다, 사실은"이라며 "시작할 때는 다 높고요. 기대가 있으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은 내 삶이 어떻게 바뀌었느냐를 보고 실제로 판단하기 시작하는데 말로 안 넘어가는 것이다. 삶이 어떻게 바뀌었냐. 그러면 서서히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 말을 많이 해놓을수록 실망이 커진다"며 "실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실천을 꾸준히 해서 진짜 내 삶이 바뀌는구나. 이러면서 바뀌었구나 나한테 기회가 늘어났구나. 희망이 조금 더 생기겠네라고 할 수 있게 만들어야 되는데 그걸 유지하려면 그야말로 반대를 좀 감수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대가 없게 하려고 하면 실제로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일부 반발이 당연히 있죠"라며 "너무 고공지지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그냥 대의에 맞고 국민이 요구하고 해야 될 일을 그냥 뚜벅뚜벅뚜벅 해나가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중 어느 쪽으로 출마할지에 대해선 "사실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잘하고 계시고, 제 입장에서는 굳이 3선 하신다고 하면 거기서 '당신 하지 마세요, 제가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서 소위 우리 같은 팀원끼리 같은 성향의 식구들끼리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해,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경우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진행자가 '박 시장이 서울시장에 나간다면 경기지사쪽으로 조정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조정이 아니고 (서울시장은) 선택지에서 많이 없어질 것"이라며 경기지사 출마를 강력 시사했다.
그는 차기 대선에 재도전할지에 대해선 "저야 하고 싶겠지만 그거야 국민들이 정말로 그때 가서도 '저 친구 꽤 유용한 도구 중에 하나다'라고 판단하면 올려주실 것이고 아니다 싶으면 내릴 것인데, 그거는 제가 결정할 일은 정말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좀 더 큰 도구를 찾아서 좀 더 많은 역할, 많은 기여를 하고 싶은 건 당연한 일 아니겠냐"고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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