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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유시민, 공존하며 일하는 훈련 필요"

"유시민, 말귀 못 알아들을만큼 막히지 않아"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의 당 조기 복귀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시민 장관 당 복귀와 관련, "유 장관도 대통합이 12월 개혁진보세력의 집권에 유익하다는 말귀를 못 알아들을 정도로 막힌 분은 아니다"라고 당 조기 복귀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유 장관은 자기 소신을 분명히 하고 정책이 결정되면 신명을 바쳐 추진할 줄 아는 장점이 있는데 주변 의원이나 동료들과 공존하면서 일을 추진해가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해 당 복귀시에도 분란을 빚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청와대의 조건부 개헌 유보에 대해 "18대 국회에서 개헌안이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할 헌법개정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개헌은 앞으로 대통령후보들도 공약으로 내걸 것이기 때문에 이번 (유보처리) 약속은 구속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개헌 입장 선회 배경과 관련, "한나라당이 헌법에 보장된 개헌발의조차 막겠다는 불법적 망상을 공언하는 데 대해 한나라당과 대판 한번 붙을 생각도 가졌지만, 그렇게 되면 국민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결심을 했다"며 "또 하나 이유가 있다면 다른 정당들도 지금 개헌안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대통합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생각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와의 사전교감설에 대해 "문재인 비서실장에게 전했을 때 놀라는 분위기였고, 청와대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면서 "열린우리당은 대통령과 억지로 차별화해서 국민에게 손해나는 일을 일부러 하지는 않겠지만, 국민을 위해 대통령이 양보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독립적 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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