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당선되면 후진국 추락한다"

대선 5일 전 유세전략 변경. 안철수측 "바른정당 탈당 역풍 우려"

2017-05-03 21: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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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3일 전북을 찾아 "우리가 한 번 더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 맞이하면 우리나라는 후진국으로 추락한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맹비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남원 춘향제 행사장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대로 놔두겠나? 그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는 정말로 절박한 마음"이라며 "다시 우리나라를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에 맡길 수 없고, 다시 우리나라 과거로 돌아가는 것, 그것 허용할 수 없고, 다시 또 5년 내내 국민들 싸우게 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나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5월 10일 내가 당선되면 대한민국은 세가지 큰 변화가 생겨난다"며 "첫째, 국민이 통합된다. 더 이상 국민이 서로 반으로 나뉘어서 분열하고 갈등하고 서로 미워하는 일,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밀려 3위로 추락한 것과 관련해선 "작년 총선 생각해보라, 작년 총선. 모든 여론조사가 국민의당 끝났다 했는데 결과는 어땠나? 국민의당이 압도적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민주당을 꺾었다"며 "많은 분들이 여론조사 보고 이번 대선 끝난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저는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 걱정하지 말라"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는 후보 자격 없다. 성범죄 모의한 사람이 어떻게 후보가 되는가. 사퇴해야한다"며 "대한민국 보수는 품격있는 대한민국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면 홍 후보가 품겨있는 후보인가? 보수의 대표인가? 아니다 보수에게도 부끄러운 후보다. 사퇴해야한다"고 홍 후보를 비난했다.

안 후보는 오는 4일부터 대선 당일인 9일까지 기존의 거점 위주의 단기적 유세가 아닌 주요 지역에 장시간 머무르며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으로 유세전략을 변경했다.

김성식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당사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걸어서 국민속으로 120시간'라 명명한 유세 전략을 전하면서 "실무들은 말렸지만 후보가 결심을 했다"며 "바른정당 사태를 보고 후보는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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