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강성귀족노조' 비판하다 난타 당해
심상정 “대통령 자격없어” 유승민 “재벌도 문제있다”
홍 후보는 이날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경제분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근로자의 3.2%도 안되는 강성귀족노조들이 정치투쟁하고 걸핏하면 파업하고 매년 임금 협상하자는 제도를 고쳐야 한다”며 “6000만원 이상 연봉을 받으면 자영업자라고 본다. 스트라이크(파업)는 '먹고 살 게 없다, 애들 학원 못 보낸다'며 어려울 때에야 하는 거지 연봉 1억원을 받으면서 매년 파업하지 않냐”고 노조를 비난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를 언급하며 “대기업 노동자도 파리 목숨”이라며 “홍 후보는 수십년간 그 당이 집권하면서 비정규직 늘리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 강요해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를 만들었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평소 노동자를 천대하면서 선거때만 되면 귀족노조 운운하고 강성노조 색깔론 타령을 한다”며 “노조 노동권은 헌법에서 보장된 권리며 그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강성노조 때문에 기업들이 해외로 나간다는 홍 후보 주장에 대해 “홍 후보처럼 우리 경제의 모든 문제가 노조 때문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난 20년간 재벌 대기업이 경영권 승계에 정신 팔려서 혁신을 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후보가 “삼성이 혁신 안 했으면 일본 소니나 샤프를 눌렀겠냐”고 반박하자, 유 후보는 “특정 대기업에 대해 이야기하기 그렇지만, 저는 삼성이나 현대차도 20년간 혁신을 게을리 했다고 생각한다. 재벌경영자인 총수도 책임있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홍 후보가 지사로 재직한 경남은 지금 해운·조선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데 이런 해운조선 산업 위기, 또 가계부채 폭증, 정부부채, 국가부채 폭증 이런 게 모두 강성귀족 노조 때문이라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해운노조하고 조선산업 어려워진 건 세계경제 때문이지, 나는 강성 귀족노조 때문에 그렇다고 얘기한 것 없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그는 ‘재벌개혁과 강성노조 이기주의 중 뭐가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경제위기의 본질은 강성귀족노조로 본다”며 “문 후보는 귀족노조에 얹혀서 3%를 위해 정치활동을 하지 않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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