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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구리값 등 국제원자재도 연일 사상최고가

국제경제 위기감 결과,"화폐보다 귀금속 선호 계속될 것"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국제 원자재 가격도 잇달아 급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국제경제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급등 양상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유가 급등과 달러화 급락장세 가운데 귀금속의 수급 불안 현상과 국제 투기자금이 가세한 데 따른 것으로, 세계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장세로 내몰리고 있다.

중국 수요 따라 국제 구리 수요가 공급 훨씬 초과

핵심 산업용 금속인 구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AX)에서 파운드당 2.89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대표 귀금속 종목인 금은 온스당 6백10달러선을 넘어서며 25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구리는 이날 뉴욕시장에서 구리 선물 5월 인도분은 7.95센트 오른 파운드당 2.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 값은 올 들어서만 42%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의 금속 수요 국가인 중국의 경제성장이 가속화함에 따라 구리 매수세가 한층 강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중국 비철금속 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구리 수요는 8% 증가한 3백90만톤으로 생산량을 1백5만톤이나 웃돌 것으로 예측되면서 구리 공급량이 수요량이 크게 미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전세계 구리 소비는 5.4% 늘어난 1천7백90만톤으로 전체 생산량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으로 유가가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려는 자금이 금 시장으로 몰려들었다.

금으로 대표되는 귀금속 시장은 이란 핵 재료까지 가세하면서 가격이 급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18.7달러 급등한 온스당 6백18.80달러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장중 최고가는 6백19.30달러를 나타냈다. 은 선물은 51센트 오른 온스당 13.365달러로 22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란핵 문제에 따른 국제 정정 불안과 함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달러화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금과 은에 대한 매수세를 부추겼다.

금,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국제투자자에 인기

특히 전문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매입하곤 하는 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금 전문 광산업체인 뉴몬트 광산회사의 주가는 이날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20달러(6%) 오른 56.07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날 백금선물 가격은 온스당 22.90달러 상승한 1천1백12.10달러를 기록했고, 팔라듐은 12.95달러 오른 3백62.4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은 선물 가격의 급등으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금 지수는 4.1% 올랐다.

금 투자전문가인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탈 회장은 “급속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금에 대한 선호도가 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달러, 유로, 엔과 같은 화폐보다 금을 선호하면서 금값이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터그레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스의 금속 트레이더 프랭크 맥기는 "펀드들의 매수열기가 뜨겁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귀금속 등 국제상품시장에 쏠리면서 금속 가격이 다른 모든 종이 화폐에 비해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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