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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이달 중순 변화 모색", 탈당 단행?

열린당 전당대회 두달 되는 14일? 김근태도 탈당 가능성

열린우리당 '2차 집단 탈당' 움직임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정동영 "이달 중순께 변화 모색하겠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5일 "지금의 '평화 대장정'이 끝나는 이달 중순께 여의도에 입성하면 통합신당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해, 이달 중순께 탈당을 단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전주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현재와 같은 정치적 상황과 밋밋한 구도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장은 "4-6월 내에 모종의 변화를 꾀해야 하며 늦어도 9월까지는 통합신당에서의 대권 후보를 내야 할 것"이라면서 "이달 중순 여의도에 들어가면 스스로 내 역할을 찾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그동안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에게 '조기 결단'을 촉구하고, 손학규 전 경기지자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등 제3지대에서 정계개편의 중심축을 구축하자고 주장해와, 열린우리당 전당대회(2.14) 두달이 되는 오는 14일이후 열린당 중심의 대통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질타하며 탈당을 단행해 새판짜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 전의장은 한미FTA 타결후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급등하자 친노성향의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전당대회 합의사항인 '당 해체'를 슬그머니 백지화하려 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달 중순 탈당을 강력시사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연합뉴스


김근태도 탈당해 천정배와 연대?

정 전의장이 탈당을 단행할 경우 한미FTA 타결을 놓고 노무현 대통령과 극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김근태 전의장 측도 탈당을 단행하는 등 '제2 탈당 사태'가 도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근태 전의장측은 탈당할 경우 한미FTA 반대 공동전선을 펴고 있는 천정배 의원의 민생정치모임과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져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 전의장은 5일 한미FTA 반대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을 찾아 격려한 뒤 향후 한미FTA 비준 저지를 위해 공동투쟁을 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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