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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 美대통령비서실장, "백악관 대대적 물갈이"

백악관 개편 후 행정부 개편으로 이어질 듯

죠수아 볼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이 백악관 참모의 교체를 시사하고 나섰다. 이미 앤드류 카드 비서실장이 사임하던 때부터 존 스노 재무장관 등 몇몇 백악관 참모의 교체가 예상돼왔다.

"새로운 활력 필요하다"며 개편 기정사실화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신임 비서실장이 부임하게 되면 참모들 인물과 조직의 구성 그리도 다른 사항들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밝혀 조만간 백악관 참모 교체가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언론들도 "볼튼 비서실장이 비서실장에 취임하면서 백악관 참모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고 보도하고 그가 "몇몇 참모들이 사의를 생각하고 있을 수 있으며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클렐런 대변인도 "볼튼 비서실장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스스로 떠날 기회를 줬다"면서 조만간 백악관 참모들이 준비가 돼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볼튼 비서실장이 백악관 개편을 강하게 주장하는 이유는 부시 대통령 지지율과 11월 선거 등 국내외 문제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부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참모회의에서 "지금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과 부시대통령 지지율 하락, 11월 선거에만 관심있는 공화당 의원들 때문에 중요한 사안들의 처리가 힘든 상황에 있기 때문에 비서실장이라는 자리도 힘들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볼튼 실장이 이미 몇몇 참모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백악관 참모들 중에는 대통령을 오랫동안 보좌해온 사람들이 있다면서 연속성의 변화를 통해서라도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해 볼튼 비서실장이 백악관 참모를 새로운 인물들로 교체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그러나 "그가 특정 참모의 사임을 요구하지는 않았고 누구도 사임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전해 아직까지 개편 규모에 대해 자세한 발표는 유보했다.

하지만 그는 "볼튼 신임비서실장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권을 부여 받았기 때문에 조만간 어떤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개편은 기정사실임을 명확히 했다.

볼튼 비서실장, 행정부 개편에도 영향 줄 듯

우선 볼튼 비서실장은 자신이 비서실장으로 옮겨옴에 따라 공석이 된 재무국장과 백악관 민정담당보좌관에 대한 인사를 먼저 단행해야 한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번 개편은 백악관에 국한 된 것이지만 더 많은 행정부 관리의 교체가 필요할 경우 부시대통령이 볼튼 실장의 조언을 구할 것"이라며 백악관 개편에 이어 행정부 관리들의 교체도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지난 14일 럼스펠드 장관 교체설과 관련 "그의 교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이번 개편에서 럼스펠드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최근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존 스노우 재무장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스노우 장관의 교체도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볼튼 비서실장에서 전권을 부여한 이상 집권2기 후반을 이끌어갈 백악관 참모진은 조만간 윤곽을 나타낼 전망이며 그의 백악관 참모 인선에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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