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경제민주화, 김종인 것 아니고 당시 시대적 흐름"
"구체적 공약, 김종인 아닌 네명의 전문가가 만들어"
김종인 전 대표와도 친분이 두터웠던 김상조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문재인 캠프’에서 함께 합류한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와 기자차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사실 그 내용은 사회 전체의 시대적 흐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2012년 박 후보의 입에서 경제민주화가 나왔는데, 사실 그 공약의 구체적 내용은 김종인 전 대표가 만든 게 아니라 네 분의 전문가가 만든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공약은 2012년 시대적 상황 속에서 우리 사회가 요구한 전문가들이라면 좌우 불문 모든 이들이 공감할 이야기였다. 그 중에서 한두 개 이슈를 가지고 재벌개혁의 의지가 있는 지 평가하는 것은 정말로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김 전대표를 견제했다.
‘박근혜 가정교사’였던 김광두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결별 이유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 ‘소통을 좀 잘 해야 되는데 잘 못하시는 것 같다’고 조언을 드렸었다. 그것이 본인이 생각하는 소통과 제가 말하는 소통과 차이가 있어서 견해가 생겼다”라며 “그것이 조금 서로 벌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상조 교수는 “김 교수가 완곡하게 표현했다. 김 교수는 솔직담백한 조언을 박 전 대통령에게 했는데 대통령이 ‘내가 왜 소통을 못하냐’라며 굉장히 강하게 반발했다”라며 “제 표현에 의하면 이미 김 교수님은 2012년 말 팽을 당하셨다”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