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박근혜 '독재자의 딸'이라고 한 것 유감"
[인사청문회] 민노당, 한명숙의 비정규직 입장 변화 질타
한명숙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상과는 달리 여야간 큰 공방없이 무난하게 진행됐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지적했던 당적이탈 문제와 사상이 편향성, 아들 병역의혹 등에 질의했지만 큰 공방이 오가진 않았고, 열린우리당의 경우 지나친 옹호-해명성 질의로 눈총을 받았다.
한 후보자는 답변 과정에서 소신 있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며 총리로서의 자질이 충분함을 보이려 애를 썼다.
한나라, 이념적 편향성 적극 공세
가장 공격적인 질의를 한 한나라당의 이한구 의원은 17일 한명숙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사고나 행동을 보면 여당 386 의원들과 마찬가지라는 인상을 받았고, 그들의 대모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들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386 의원들의 대모라는 말은 처음 들어서 잘 모르겠다"며 "과격하다는 말에 대해서는 정치에 몸 담다보니 될 수 있으면 정치공세에 물들지 않으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저도 물이 들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총리에 인준된다면 그런 염려들을 유념해서 더 조화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김정훈 의원은 통일혁명당 사건 등의 대법원 판결문을 거론하며 "총리 후보자는 통혁당 사건과 관련, 남편이 재판을 받았는데 재판기록을 보면 사회주의 제도로 개혁해야 된다고 하고 민족해방전선을 만들고 불온서적을 필독케 했다고 돼 있다"고 묻자 한 후보자는 "당시의 판결문 사실을 그대로 믿고 질문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북한 조선노동당의 강령에는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 사회 건설이 목표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도 한 후보자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묻자, 한 후보자는 "형법으로 보완해 폐지해야 한다는 당 정책에 동의한다"며 "국가보안법은 중요한 법이므로 모든 당이 협의과정을 거친 후 합의 하에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들 병역 의혹에 한 후보자 "부탁한 적 없다"
한나라당의 주호영 의원은 "아들이 주특기가 지뢰병임에도 여단장 당번병으로 배치됐다"며 "비편재라는 것은 TO(편제상의 정원)가 없다는 말인데 우연히 그곳에 배치됐다는 말인가"라고 편한 곳으로 배치하기 위한 압력이 있지 않았냐고 추궁했다.
이에 한 총리 후보자는 "진실로 노력한 적도, 부탁한 적도 없다"며 "훈련을 받고 후반기 훈련까지 받은 후 그곳에서 추첨에 의해 배치됐고, 아들이 어디에 배치됐는지는 아들의 편지를 받고 알았다"고 해명했다.
한나라, 당적포기 거듭 요구
한나라당의 진수희 의원은 "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야당이 요구한 당적포기 요구를 일축했다"며 "이것이 불합리한 요구라고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야당이 당적포기를 요구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한 나라의 총리가 된다면 법으로 허용된 책임정치라는 부분은 지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여전히 당적포기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입장 바뀐 비정규직에 대한 태도 질타
민주노동당의 단병호 의원은 한 후보자가 과거 의원 시절의 비정규직에 대한 태도와 변화된 지금의 모습을 질타했다.
단 의원은 "과거 한 후보자는 ▲고용형태를 불문하고 균등대우 원칙 지켜야 ▲기한을 정한 고용계약은 법적 제한 필요 ▲노동법적 보호범위 확대해야 등의 비정규직 관련 원칙을 제시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지향해야 할 목적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간제 사용축소 등이지만 법안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집단들간 절충을 해서 타협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혀, 현재 계류 중인 비정규직 법안이 그대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한 후보자의 변화된 태도에 단 의원은 "그것은 총리 되기 전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 "박근혜 '독재자의 딸'이라고 한 것 유감"
한 후보자는 과거 박근혜 대표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그 표현 자체는 적절치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또 그동안 논란이 됐던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에 대해 "유신정권 말기에 자생간첩단 사건으로 규정돼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만들기 위해 엄천난 고문을 받았다"며 "그러나 크리스찬 아카데미는 건전한 중간집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교육단체였다"고 적극 해명했다.
한 후보자는 자신의 투옥 경험과 관련, "한이 맺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굴곡이 많은 우리 현대사 속에서 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상처와 아픔을 겪었다"며 "저는 한이 맺히지 않았다"고 답했다.
우리당의 '한비어천가' "재산-병역 등 너무 깨끗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총리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정책 질의, 도덕성 검증보다 한 후보자가 해명할 시간을 일방적으로 주거나 의원 스스로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명하는 등 인사청문회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열린우리당의 송영길, 최재천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7번의 인사청문회를 했는데 재산문제, 병역기피 등의 문제점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 "서울에 땅 한 평 없고 주식 한 주 없는 후보는 처음이다"며 한 후보자에 도덕적 흠결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의 이목희 의원은 청문회 전 논란이 됐던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과 통혁당 사건, 한 후보자 아들의 병역의혹 등에 대해 질문이 아닌 대신 해명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답변 과정에서 소신 있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며 총리로서의 자질이 충분함을 보이려 애를 썼다.
한나라, 이념적 편향성 적극 공세
가장 공격적인 질의를 한 한나라당의 이한구 의원은 17일 한명숙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사고나 행동을 보면 여당 386 의원들과 마찬가지라는 인상을 받았고, 그들의 대모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들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386 의원들의 대모라는 말은 처음 들어서 잘 모르겠다"며 "과격하다는 말에 대해서는 정치에 몸 담다보니 될 수 있으면 정치공세에 물들지 않으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저도 물이 들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총리에 인준된다면 그런 염려들을 유념해서 더 조화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김정훈 의원은 통일혁명당 사건 등의 대법원 판결문을 거론하며 "총리 후보자는 통혁당 사건과 관련, 남편이 재판을 받았는데 재판기록을 보면 사회주의 제도로 개혁해야 된다고 하고 민족해방전선을 만들고 불온서적을 필독케 했다고 돼 있다"고 묻자 한 후보자는 "당시의 판결문 사실을 그대로 믿고 질문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북한 조선노동당의 강령에는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 사회 건설이 목표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도 한 후보자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묻자, 한 후보자는 "형법으로 보완해 폐지해야 한다는 당 정책에 동의한다"며 "국가보안법은 중요한 법이므로 모든 당이 협의과정을 거친 후 합의 하에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들 병역 의혹에 한 후보자 "부탁한 적 없다"
한나라당의 주호영 의원은 "아들이 주특기가 지뢰병임에도 여단장 당번병으로 배치됐다"며 "비편재라는 것은 TO(편제상의 정원)가 없다는 말인데 우연히 그곳에 배치됐다는 말인가"라고 편한 곳으로 배치하기 위한 압력이 있지 않았냐고 추궁했다.
이에 한 총리 후보자는 "진실로 노력한 적도, 부탁한 적도 없다"며 "훈련을 받고 후반기 훈련까지 받은 후 그곳에서 추첨에 의해 배치됐고, 아들이 어디에 배치됐는지는 아들의 편지를 받고 알았다"고 해명했다.
한나라, 당적포기 거듭 요구
한나라당의 진수희 의원은 "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야당이 요구한 당적포기 요구를 일축했다"며 "이것이 불합리한 요구라고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야당이 당적포기를 요구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한 나라의 총리가 된다면 법으로 허용된 책임정치라는 부분은 지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여전히 당적포기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입장 바뀐 비정규직에 대한 태도 질타
민주노동당의 단병호 의원은 한 후보자가 과거 의원 시절의 비정규직에 대한 태도와 변화된 지금의 모습을 질타했다.
단 의원은 "과거 한 후보자는 ▲고용형태를 불문하고 균등대우 원칙 지켜야 ▲기한을 정한 고용계약은 법적 제한 필요 ▲노동법적 보호범위 확대해야 등의 비정규직 관련 원칙을 제시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지향해야 할 목적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간제 사용축소 등이지만 법안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집단들간 절충을 해서 타협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혀, 현재 계류 중인 비정규직 법안이 그대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한 후보자의 변화된 태도에 단 의원은 "그것은 총리 되기 전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 "박근혜 '독재자의 딸'이라고 한 것 유감"
한 후보자는 과거 박근혜 대표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그 표현 자체는 적절치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또 그동안 논란이 됐던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에 대해 "유신정권 말기에 자생간첩단 사건으로 규정돼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만들기 위해 엄천난 고문을 받았다"며 "그러나 크리스찬 아카데미는 건전한 중간집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교육단체였다"고 적극 해명했다.
한 후보자는 자신의 투옥 경험과 관련, "한이 맺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굴곡이 많은 우리 현대사 속에서 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상처와 아픔을 겪었다"며 "저는 한이 맺히지 않았다"고 답했다.
우리당의 '한비어천가' "재산-병역 등 너무 깨끗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총리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정책 질의, 도덕성 검증보다 한 후보자가 해명할 시간을 일방적으로 주거나 의원 스스로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명하는 등 인사청문회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열린우리당의 송영길, 최재천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7번의 인사청문회를 했는데 재산문제, 병역기피 등의 문제점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 "서울에 땅 한 평 없고 주식 한 주 없는 후보는 처음이다"며 한 후보자에 도덕적 흠결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의 이목희 의원은 청문회 전 논란이 됐던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과 통혁당 사건, 한 후보자 아들의 병역의혹 등에 대해 질문이 아닌 대신 해명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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