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은, 2.4분기에 콜금리 한번 더 올릴 것”

삼성경제硏, “미국과 금리격차 반영 위해 한은 단행” 전망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은행이 국내외 금리 격차를 고려, 2.4분기에 한 차례 콜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발표한 보고서 <2.4분기 금리, 어떻게 될까>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2.4분기 중 국내외 금리 격차 유지를 위해 콜금리를 한 차례 정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초 미국의 금리 인상 행진은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속되는 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향후 추가 인상과 함께 미국의 정책금리가 5%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 콜금리와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자금 유출 속도도 빨라질 수 있는 만큼 한국은행으로서는 금리 인상을 통해 격차 축소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콜금리 인상하더라도 시중금리 안정세 이어갈 것”

실제 채권시장에서는 5월 콜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는 움직임이 단기금리 급등과 정책금리 인상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의 변동금리채권(FRN)에 대한 수요로 나타나고 있다.

정책금리 인상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FRN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2월초 이후 발행되지 않았던 단순 FRN 은행채가 잇달아 발행되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이 지난 14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25bp를 전후한 수준에서 만기 1년6개월과 2년짜리로 2천3백억원 어치를 발행했고, 하나은행도 2백억원 어치의 FRN을 발행했다.

또 단기기준금리인 3개월짜리 코리보금리는 3월말 4.27%였던 금리가 14일 현재 4.35%까지 올라 4월에만 8bp 상승했다.

미국이 지난 2004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15차례나 정책금리를 인상한 결과 미국의 정책금리는 지난해 8월 우리나라 콜금리를 앞질렀고, 현재 4.75%로 우리의 콜금리 4.0%를 0.75%포인트 웃돌고 있다.

연구소는 유럽연합(EU) 역시 부동산.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고, 일본도 양적 통화완화 정책을 종료한데 이어 정책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콜금리 추가 인상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콜금리가 인상되더라도 국내 시중금리의 경우 2.4분기에도 지난 2월 이후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기업들이 투자를 자제하고 호황인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을 선호하는데다 생애최초주택대출 자격요건 강화와 거액대출 담보비율 축소 등의 대출제한 조치로 시중의 자금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시중금리가 작년 하반기 이후 급등세를 보이다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안정을 찾은 것은 원.달러 환율 급락과 유가 급등 등과 더불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다소 꺾인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