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의원모임은 26일 정운찬, 손학규 등 대선 예비후보들의 한미FTA, 3불정책 등을 둘러싼 정책적 차이가 통합에 걸림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책차가 도리어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변하고 나섰다.

전병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도개혁 진영에 세력과 인물들 간에 주요 정책에 대한 차이 문제를 가지고 통합 결집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초기에 이런 입장차가 향후 양 날개를 크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공통분모를 끄집어 낼 수 있고 중도개혁 진영의 외연을 확대 해 낼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도개혁 진영은 오히려 오픈 마인드로 훈련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국민을 설득하고 상대진영을 끌어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통합모임의 이같은 주장은 한미FTA를 놓고도 이에 적극 찬성하는 손학규 전 지사와 이에 반대하는 다른 후보들간에 갈등상이 노정되고, 3불정책을 놓고는 정운찬 전 총장과 정동영-김근태 등 열린우리당 출신 후보 등과 대립각을 보이는 등 통합모임이 끌어들이려는 후보들간 정책차가 분명해 지면서 과연 이들을 한곳에 모아 오픈프라이머리가 가능하겠냐는 비관론이 확산되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통합모임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들간 정책차는 향후 오픈프라이머리 추진에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어가는 양상이어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강래 의원은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열린우리당의 태도"라며 "열린우리당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한 달이 훨씬 지났음에도 허송세월을 하고 있다.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은 긴장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 같다"며 "외부 통합 논의에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하고 반성해야 한다. 지도부가 현실에 맞는 방법을 제시하고 통합 논의가 하루속히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