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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전경련회장 추대, "역시 이건희 파워"

'70대 불가론' 외치던 이재용 회장 등도 찬성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3)이 19일 차기 전경련 회장에 추대됐다. 그동안 재계 일각의 반대에 부딪쳤던 조 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추대된 데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져, 새삼스레 '이건희 파워'가 막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전경련 회장단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차기 회장 추대에 관한 회장단 간담회를 열고 조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키로 했다. 강신호 회장은 이날 회장단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키로 만장일치로 공식의견을 모았다”며 “조 회장은 20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에 추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경련 간담회에는 강신호 현 회장 외에 이준용 대림, 현재현 동양, 박용현 두산, 박영주 이건산업, 허영섭 녹십자, 최용권 삼환기업, 김윤 삼양사, 유진 풍산그룹 회장과 조건호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당초 조 회장에 대해 "나이가 많다"고 반대했던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까지 조 회장 추대에 찬성한 것은 앞서 이건희 삼성회장이 이 회장 주장에 대해 격노를 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 9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투명사회협약 대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이준용 명예회장이 주장한 '70대 불가론'에 대해 “70대 불가론은 말이 안된다"며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었다.

이건희 회장은 당초 강신호 회장 임기가 끝나자 조석래 회장을 염두에 두었으나 강 회장이 3연임을 희망하자 강 회장 연임에 무게를 실어주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추대되자 "역시 이건희 회장 파워가 막강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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